【 앵커멘트 】
요즘 많은 눈이 내리면서 서울시내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해버렸는데요.
그런데 도로결빙을 막기 위해 준비된 제설함에는 쓰레기로 가득하다고 합니다.
김유경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19일 새벽, 서울경기 지역에 예보에 없던 2.5㎝의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출근시간에 내린 기습적인 폭설로 주요 도로와 인도는 빙판길로 변해버렸고, 출근길 직장인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레 내린 눈에 시민들이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습니다.

서울 충무로 인근의 한 제설함.

뚜껑을 열어보니 염화칼슘과 같은 제설 장비는 없고 쓰레기가 채워져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제설함.

▶ 스탠딩 : 김유경 / 기자 (서울 명동)
- "폭설에 대비해 가득 차 있어야 할 제설함이 보시는 것처럼 쓰레기만 가득합니다."

충무로·을지로 일대 십여곳의 제설함을 살펴봤더니, 절반 정도가 비어있었습니다.

겨울철 도로결빙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관할구청은 "인원이 제한돼 제설도구를 채우거나 쓰레기를 치우는 일을 일일이 관리하기 어렵다"며 인력난과 시민의식 부족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겨울철마다 빙판길로 변해버리는 도로와 수수방관하는 당국 사이에서 시민들의 불편만 커지고 있습니다.

M머니 김유경입니다. [김유경 기자 / neo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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