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내년 1월부터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 달러 줄이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2월 FOMC 회의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기존 매월 850억 달러에서 750억 달러로 축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벤 버냉키 의장은 국채 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이고 상황에 따라 테이퍼링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빠른 이번 결정이 고용 개선과 재정불안이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11월 실업률은 2008년 11월 이후 최저치인 7%로 하락했고, 11월 비농업부문의 신규고용이 20만3천명 증가하는 등 고용회복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또 미국 상원은 2014회계연도 예산안을 통과시켰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버냉키 의장이 1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차기 연준 의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차기 연준 의장인 자넷 옐런 부의장 취임 전에 버냉키 의장이 시장이 싫어하는 일을 처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제 시장은 연준이 자산매입규모를 얼마나 빠르게 축소하고, 현재의 양적완화를 중단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미국경제가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지는 않았기 때문에 테이퍼링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한편, 글로벌 증시는 불확실성 해소에 동반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는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증시도 연준의 이번 결정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으며, 달러화가 크게 힘을 받으면서 엔화가치도 올해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M머니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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