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후 달러 강세로 국가별 차별화 현상은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19일) "미국 주식시장은 불확실성 해소와 완만한 테이퍼링 추진에 환호했지만 달러화 강세 압력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이머징 금융시장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특히 TIPs, 태국,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으로 불리어지는 일부 아시아 국가의 경우 달러화 강세와 미국 금리 상승 영향으로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추가 이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그는 "TIPs 국가의 경우 경제 펀더멘탈이 약화되고 있어 달러화 강세가 추가 자금이탈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테이퍼링 개시에 따른 유동성 축소 리스크가 잠재해 있지만 미 경기회복이라는 글로벌 경기 펀더멘탈 개선의 긍정적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테이퍼링 개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문제는 엔화 약세 폭 확대"이라면서 "테이퍼링 개시 결정 이후 엔화는 1% 이상 절하되면서 104엔대로 진입했다"고 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테이퍼링 추가 확대 가능성과 일본은행의 추가 부양책 실시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엔화 약세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글로벌자금의 경우 국내시장보다는 일본 주식시장 선호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미 연준의 유동성 축소가 속도의 문제일 뿐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달러화와 금리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관건은 펀더멘탈 회복 속도"라고 예상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펀더멘탈 회복 속도에 따른 국가별 차별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며 "우리나라도 선진국 경기회복에 기반한 수출회복세가 가시화될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이나연 기자[naye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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