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펀드투자의 원칙으로 장기투자를 얘기하곤 하는데요,
일부 펀드 가운데에는 이 장기투자 원칙이 무너지는 상품들도 있습니다.
오랜 기간 묵혀 놨는데도 여전히 마이너스, 투자자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최은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펀드투자의 3대 원칙은 장기투자와 분산투자 그리고 적립식투자.

특히 증권사 등 판매사들은 변동성 장세에서도 장기적으로 주가는 우상향하기 때문에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장기투자를 강조합니다.

▶ 인터뷰(☎) : A증권사 상담직원
- "보통 고수익 위주의 (펀드)상품을 거래할 때에는 단기투자보다는 장기 투자를 권해드리는 편이고요. (장기투자)는 위험을 피해가는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008년 이전에 설정된 1,174개 공모펀드 가운데 492개 상품의 최근 6년 성과는 마이너스였습니다.

특히 2007년 봇물처럼 출시됐던 신흥국 펀드들은 줄줄이 손실을 나타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브라질업종대표 펀드는 최근 6년 수익률 -25%.

슈로더운용의 라틴아메리카 펀드, JP모건 중남미 펀드 등도 설정 이후 마이너스 성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10월, 펀드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했지만 줄곧 마이너스 성과를 내며 투자자들의 질타를 받았던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

최근 상당 부분 회복했지만 여전히 설정이후 수익은 손실구간에 놓여있습니다.

대부분 펀드 붐이 일었던 때 설정된 상품으로, 중국을 필두로 신흥국 투자가 각광받으며 가입이 몰렸던 펀드입니다.

이 때 거치식으로 가입한 투자자들은 여전히 수익도 없이 환매하지도, 더 투자하지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펀드시장의 신뢰회복에 발목을 잡는다는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

전문가들은 장기투자 원칙만큼 중요한 원칙이 분산투자이기 때문에 펀드투자 시 분할 매수를 지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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