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KT가 새로운 회장 후보로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을 확정했는데요.
황창규 내정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를 이끌었다고 평가되고 있는데, KT 안팎에서는 환영과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황창규 신임 회장 내정자는 "창의와 혁신, 융합의 KT를 만드는 데에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KT가 이석채 전 회장의 검찰 수사로 홍역을 치르면서 미래 사업까지 불투명해진 상황이어서 경영 정상화에 중점을 두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황창규 내정자처럼 대기업 출신이 KT 대표이사에 내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를 두고 KT 안팎에서는 엇갈리는 시선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황창규 내정자로 KT의 발목을 잡아왔던 '낙하산 논란'은 우선 수그러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하지만 반도체 분야에서만 성과를 냈을 뿐 통신 분야의 전문성은 갖췄는지 우려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또 노조가 없는 삼성과 달리 노조가 강한 KT의 조직을 추스리고 통합할 리더십을 발휘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석채 전 회장이 발탁한 인사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도 황 내정자의 숙제입니다.
▶ 인터뷰(☎) : KT 관계자
- "낙한산 인사 비판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던 것이 강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KT 내외에서)아무도 예상 못했어요. 통신서비스를 했던 분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사람을 기용하는 것을 보고…이석채 밑에서 비리와 연루돼 있던 이런 사람들은 다 내보내고 해야한다."
황창규 내정자는 내년 1월 임시주총에서 주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으면, 회장으로 선임됩니다.
KT가 지금까지 불거진 '낙하산 논란'에서 벗어나 진정한 통신업계의 맏형으로서 그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머니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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