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훈 예탁원 사장 "내달 초 방만경영 해소 등 경영혁신안 발표"

한국예탁결제원이 방만경영을 해소하고 조직을 재설계 하는 등의 경영혁신방안을 내달 초 발표할 방침입니다.

지난 달 말 취임한 유재훈 예탁원 사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용자와 주주,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경영혁신 및 미래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영혁신의 3대 목표는 '방만경영 해소, 조직 재설계, 리스크관리 강화'입니다.

우선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한 '공공기관 정상화 방안'에 따라 임직원의 복리후생비를 손 볼 계획입니다.

유 사장은 "이를 노조를 비롯한 직원들과 대화로 해결하되, 죽을 각오로 지침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조직 체계는 생산성을 높이고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후선조직을 축소하고 비즈니스 중심으로 재정비할 방침입니다.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해서는 IT보안을 강화하고 본사이전에 대비한 업무리스크를 상시 점검할 예정입니다.

또 리스크 관련 자본금도 확충할 계획입니다.

한편 예탁원은 앞으로 '글로벌 리더 CSD(중앙예탁기관)'로 도약한다는 비전도 밝혔습니다.

유 사장은 "거래소의 백오피스 성격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글로벌 회사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선 국내 자본시장의 관문(Gate way)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글로벌 규범에 적합한 증권의 전자화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또 증권정보의 부가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결제시스템의 선진화를 추진해 한국의 예탁결제제도 품질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예탁결제산업의 신 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입니다.

금 현물시장 결제·크라우드펀딩 인프라는 물론 퇴직연금·사모펀드·전자단기사채 관련 인프라 서비스도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해, 사업구조를 다변화할 예정입니다.

또 글로벌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펀드패스포트(ARFP) 논의를 주도하고 몽골·인도네시아 등 신 시장을 개척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아시아개발은행(ADB)·세계은행(World Bank)과의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자본시장 진출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예탁원은 경영혁신과 비전에 대해 직원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이달 중 전 직원이 참여하는 타운홀 미팅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은진 기자 / choi.e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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