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모펀드 시장이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협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일 현재 사모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142조6천692억원으로 작년 말의 121조2천992억원보다 17.6% 증가했다.
이는 2008년 사모펀드 순자산 총액이 연간 27.3% 증가한 이후 증가 폭이 가장 큰 것이다. 순자산 총액은 투자원금인 설정액과 운용수익을 더한 것이다.
증가세를 거듭하던 사모펀드 순자산 총액은 2008년 처음으로 100조원 대를 넘어섰지만 2009년부터 작년까지는 100조~120조원 대에서 들쭉날쭉한 모습이었다.
그러다가 올해 들어서만 사모펀드 시장에 20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는데 이는 저성장ㆍ저금리 기조가 굳어진 것과 관련이 있다.
사모펀드는 연기금이나, 법인, 고액자산가 등 50인 미만의 소수를 대상으로 투자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은행 예금금리가 2%대로 낮아진데다 주식시장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안정적 수익률을 내는 사모펀드에 대한 일반인의 투자 수요가 늘었다. 고령화로 퇴직연금ㆍ개인연금 시장 규모가 부쩍 커진 것도 사모펀드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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