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TV갤러리] 나뉘지 않은 공간, 흐르지 않는 시간…송은영 작가

【 앵커멘트 】
영화나 사진 일상에서 장면을 포착해 미술 작품으로 구성하는 송은영 작가.
공간의 경계를 허물어 특별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장남식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침범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송은영 작가.

그의 작품은 왠지 모르게 낯선 느낌입니다.

가려져야 하는 뒤쪽 부분이 앞으로 나오는 구성을 통해 독특한 이미지를 전달합니다.

▶ 인터뷰 : 송은영 / 서양화가
- "만약에 저 뒤에 있는 보여지지 않은 사물이나 풍경이 내 앞으로 보여진다면, 앞에 있는 물건들을 치워버리고 앞으로 나온다면 하는 그런 생각을 갖기 시작했어요."

문이 남성의 신체일부를 침범한다거나 어둠이 여성의 얼굴을 침범한다는 설정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 인터뷰 : 송은영 / 서양화가
- "저 여자의 얼굴보다 숲 속의 어둠을 더 배려한 거죠. 한마디로 얘기하면…"

영화나 사진 속의 한 순간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는다는 송은영 작가.

그래서인지 작품을 자세히 보면 스토리가 느껴집니다.

▶ 인터뷰 : 송은영 / 서양화가
- "저 이미지를 볼 때 제가 한 영화에서 본 다급하게 전화를 받는 왠지 불륜을 하고 있는데 남편이 보는 것을 피해서 전화를 할 것 같은 그런 다급함이 있는 여자의 모습이 동시에 떠올랐어요. "

정지된 화면이지만 관객의 상상력을 끊임없이 유도하는 송은영 작가의 작품 세계는 오늘 오후 5시 30분 아름다운 TV갤러리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M머니 장남식입니다.[jns1004@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