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검찰이 KT에 대한 3차 압수수색을 진행했는데요.
이석채 회장의 추가 혐의를 포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KT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이 이석채 회장을 고발해 압수수색까지 8개월 정도 걸렸던 것에 비해 이번 조사는 이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11일) 오전 KT서초사옥과 계열사, 김일영 사장 자택 등 모두 13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특히 KT서초사옥의 경우 시너지 경영실과 가치경영실에 수사가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치경영실은 그룹 회계를 책임지고 있고, 시너지 경영실은 M&A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3년간 이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던 심성훈 시너지경영실장은 이달 초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상태입니다.
이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도 검찰이 또다시 압수수색이 진행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추가 혐의를 찾아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한 KT임원은 이 회장의 '급여 부풀리기'를 통한 비자금 조성과 관련, 일부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KT 관계자
- "검찰이 큰 걸 잡았다고 보는데, 그렇지 않고서는 혐의 입증을 하기 위해서 이석채 회장이 그만 두겠다고 한 마당에…듣기로는 비자금 중에 임원들 그거는(급여부풀리기) 이미 확실하게 잡았다는데…검찰이 혐의 입증할려고 3번씩이나 털지는(압수수색) 않을거 아니에요."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석채 회장은 검찰의 압박이 계속 이어지면서 이르면 내일(12일) 이사회에서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M머니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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