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채 KT 회장이 사퇴하면서 KT 주가에도 파란 불이 켜졌습니다.
실적 부진에 경영공백 우려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했는데요.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4일 주식시장에서는 KT 주가가 2% 넘게 빠졌습니다.

외국인 17만2천주, 기관이 18만9천주 동반 매도했습니다.

주가가 급락한 이유는 지난 1일 발표된 3분기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07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늘었고,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7.3% 줄어든 5조7,346억 원이었습니다.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결과였습니다.

여기다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석채 KT 회장이 지난 3일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시장의 우려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증권사들은 즉각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20개 증권사 가운데 KDB대우증권을 비롯해 삼성증권, KTB투자증권, HMC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절반 가까이 되는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낮췄습니다.

특히, 한화투자증권은 주가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4만8천원에서 4만2천원으로,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크게 내렸습니다.

무선경쟁력이 회복되기 전까지는 주가 움직임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고배당 매력을 둘러싼 의견도 분분한 상황.

주당 2천 원이었던 고배당정책은 이 회장이 사퇴하면서 바뀔 것으로 전망하는 목소리도 있어 KT를 둘러싼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M머니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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