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장 한 수 1. 11월, 큰 장은 없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11월 장세가 시작된다. 증권사들의 11월 전망을 살펴보면 많은 증권사들이 11월 코스피 지수를 2100포인트를 상단으로 그리고 1990선을 하단으로 하는 박스권 국면을 전망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한차례 정도 하단보다는 좀 아래로 내려가는 시점도 올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 지수 박스권 예상의 근거들을 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코스피 지수가 현 수준에서 크게 상승하지 못하는 근거는 첫째가 실적, 둘째가 글로벌 변수 셋째는 외국인의 매수세 둔화를 들 수 있다. 첫번째로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2주전 대비 1.9% 정도 하향조정 되었는데 이러한 하향조정 추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적전망도 낮아지고 있지만 실제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결과 역시 70% 넘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타나고 있어서 당분간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큰 상승이 어려운 두번째 이유로 꼽을 수 있는 것은 글로벌 변수들인데 11월에는 중국의 3중전회라는 변수가 있고 미국지표 역시 셧다운의 영향 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10월 FOMC 이후 양적완화축소 시기가 내년 3월 보다는 조금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여 전반적으로 글로벌 지표는 증시에 긍정적인 역할을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외국인의 매수세 둔화를 들 수 있는데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도 나타날 수 있는 시점이고 글로벌하게 상승모멘텀도 발견되지 않고 있어서 외국인 매수 역시 소강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1-1. 그렇다면 11월, 우리가 긍정적으로 봐야할 것은?

11월 증시에서 긍정적인 면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수급에 관한 것인데, 최근 투신권의 매도세가 현저하게 줄어든 면이 있다. 어제와 같은 경우에는 508억원을 순매도 하였는데 과거 2천선 위에서 매수하였던 매수잔고 수준이 1조 2천억원 밖에 남지 않았다는 분석이 있어 향후 지수 상승 시 더 이상 매물을 내 놓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 지수 하락 시에는 든든한 매수 주체가 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판단된다.

1-2. 11월 투자전략은?

11월 투자전략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부문이 외국인이 최근 관심을 보이고 있는 내수관련주에 대한 매매전략이다. 지수가 당분간의 소강국면을 거친 이후 재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지수방어업종으로의 접근이 자칫 지수 상승국면에서 상대적인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인데, 수급과 실적 그리고 환율을 생각해 본다면 연말까지 단기적인 접근은 가능할 수 있을 것 같다. 11월 전반적인 투자전략은 상승모멘텀이 크지 않다는 전제하에 경기민감 대형주의 매수는 지수가 밀리는 시점에서의 저점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며 기존에 보유하신 종목은 내년 상반기 지수상승에 대비해서 지속적으로 가지고 가는 전략이 좋아 보인다. 그리고 단기적으로 보면 코스닥 우량주에 대한 매기가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보여 코스피 보다는 코스닥에서의 매매가 수익률 제고에는 도움이 될 것 같다.



오늘장 한 수 2. 미리보는‘3중전회’

이제 9일이면 중국 제18기 3중전회가 열립니다. 3중전회는 중국공산당 전체대표가 모이는 3번째 회의로서 5년마다 한번 열리는 전체 회의다. 3중전회는 역사적으로 개혁과 개방에 관한 중요한 이슈의 시발점이 되었다는 점과 이번에는 새로운 지도층으로 바뀐 이후 향후 중국의 5개년 정책 방향성이 제시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할 필요가 있는 회의다. 이번 회의에서는 개혁에 대한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 투자는 줄이고 소비를 살리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른 효과로는 고성장을 유지시켰던 투자를 축소하고 산업에 대한 개혁을 통해 과잉생산능력 문제를 해소하며 채무리스크 역시 감소시켜서 궁극적으로는 신흥국 함정에서 벗어나면서 제2의 성장주기에 진입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현재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가 7.5%인 점을 감안한다면 3분기까지의 성장률이 잘 나왔기 때문에 4분기는 7% 이상만 되면 목표를 달성하게 되므로 단기적인 부양책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2-1.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여기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면 될까?

따라서 투자자 여러분께서는 현재 지표를 통해 중국경제가 회복되는 면도 있지만 전반적인 정책은 개혁을 통한 투자가 줄어듦으로써 과거와 같은 고성장은 이제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염두에 두시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이번 3중전회에서 농촌지역 인프라 확충과 내수 진작을 위한 신도시화 추진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는데 그러한 경우 관련 산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오늘장 한 수 3. 대차거래 잔고에 주목하라!

올해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투자전략 중에서 롱숏전략이라고 있다. 특히 규모가 작은 투자자문사에서 이 롱숏전략을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 한다는 마케팅 문구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롱숏전략은 한마디로 잘되는 업종이나 종목은 매수하고 안될 것 같은 업종이나 종목은 대차거래나 공매도를 통해 매도를 해서 2중으로 수익을 챙기는 전략이다. 즉 롱전략으로 매수한 종목의 주가가 오르면 수익을 챙기고 숏으로 매도한 종목이 떨어지면 떨어진 이후에 되사는 방법으로 이익 실현을 할 수 있다. 대차거래라는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주식을 빌려서 매도하고 다시 매수해서 빌렸던 주식을 갚는 방법인데 연말이 다가오면서 빌렸던 주식을 다시 갚아야 하는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 주로 장기투자를 하는 연기금이 주식을 빌려주는데 연말에는 배당 및 의결권과 관련한 이슈가 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빌려서 매도한 주식을 다시 매수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대차거래 잔고가 컸던 종목들은 연말까지는 주식 재매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서 그만큼 하락 보다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할 수 있다. 참고로 11월 현재 업종별 롱숏전략에 관한 예를 들어 본다면 유통업종의 경우 수급 및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어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1. 이에 따른 투자전략은?

따라서 업종 전반적으로는 롱포지션 즉 매수를 해야한다는 것이고 업종 내로 들어가보면 홈쇼핑업체들의 4분기 실적모멘텀이 전망되는 가운데 롱포지션 종목으로 추천되고 있고 반면 공급과잉 및 규제 영향이 예상되는 GS리테일은 숏포지션 종목으로 나오고 있다. 따라서 현재 유망한 업종이라도 그 안에 속해 있는 종목들 간의 매매 전략이 다르므로 이러한 것도 투자에 참고하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인다.



4. 이 모든걸 고려했을 때 이번주 우리 증시, 어떻게 전망하나

이번주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제지표로는 10월 미국 고용지표 발표, 중국 수출입지표와 유로중앙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있다. 미국 고용지표의 경우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10월 고용부진이 나타나며 양적완화 축소 시기 지연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중국 수출입의 경우 부진했던 9월에 비해 10월 수출지표의 정상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CB의 금정위 역시 경기친화적인 스탠스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 경제지표 발표 관련해서는 이번주에 큰 변동성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지만 외국인의 매수세 둔화 및 3중전회를 앞둔 관망세 등 상승 모멘텀이 없다는 점에서 지수는 상승쪽 보다는 하락쪽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수급 개선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는 코스닥 시장이 현시점에서의 대안 투자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