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무보다는 숲을 보자
지수가 단기적으로 조정국면에 진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증시에서는 내년장세와 관련하여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2300 포인트 이상을 목표치로 내놓는 증권사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 내용을 보더라도 지수상승의 시기 역시 내년 하반기 보다 상반기가 좋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상당히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시장을 들여다보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고 전반적으로 선진국 증시가 상승국면을 유지하고 있어서 전망이 그 동안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이렇게 시장전망이 갑자기 좋아지게 된 원인으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많은 작용을 했다고 보입니다. 양적완화 시지기 늦춰진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유동성 공급이 예상보다 더 지속적으로 이루어 진다는 것이고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속도 측면을 보더라도 지금 이시기에 펀더멘털을 좀 더 견고히 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또 하나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여기에 양적완화 축소시기가 늦춰진다는 것은 곧 그만큼 기준금리 인상 시기도 예상보다 늦춰지는 것으로 연결할 수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채권시장 자금으로부터 주식시장으로의 순유입 역시 장기간에 걸쳐 나오게 되어 주식시장의 상승 기간이 좀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본다. 사실 금리가 상승하고 하락하는 것은 시장경제가 좋고 나쁨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되는데 경제가 불황이 되면 유동성 증가 수단으로 금리를 낮추게 되는데 이것이 금융위기 이후에 나온 해법이었다.
현재는 출구전략이 시작되려고 하는 시점으로 이제 경기가 좋아지는 국면이 시작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호전에 따른 우리나라 기업들의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는 투자전략에 있어서도 나무보다는 숲을 보는 좀 더 거시적인 안목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다. 이와 관련한 원론적인 투자의견이 아닌 제 개인적인 의견은 현재 실적이 좋은 기업 보다는 이제 기관 또는 외국인이 관심을 갖고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는 기업에 더 주목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장기간 하락하고 횡보해서 오랜 기간 관심이 없었던 종목에 대해서 주목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시청자 여러분 너무 멀리서 찾지 마시고 2011년 이전에 경기가 좋아진다고 생각해서 사 놓았던 대형주들 지금 수익률이 형편없으실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보유종목 중 수익률이 안 좋은 종목들을 관심 있게 보셔야 할 때이다.
2. 외국인 매수 변화에 대응하라!
지난 금요일에는 외국인의 매수규모가 많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연속으로 매수한 일수가 41일째로 이어지고 있다. 이제 증시 투자전략을 논함에 있어 외국인은 가장 핵심적인 매수주체가 되었는데 그만큼 매수규모와 기간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강한 매수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매수하는 업종을 원달러 환율 추이와 같이 연계해서 살펴보면 환율이 변화함에 따라 외국인의 매수업종도 조금씩 변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처음 8월말에는 환율이 1080원대에 있을 땐 IT와 경기민감주, 조선, 자동차업종에 외국인의 매수가 집중되었다. 그 이후 환율이 1070원대로 낮아진 9월 후반부터는 외국인은 환율 하락에 덜 민감한 내수관련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환율이 1050원대를 기록했던 현재는 수입원가 하락의 수혜주를 보는 내수관련업종과 경기관련소비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율과 외국인이 매수하는 업종과의 변화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보이는데 당분간 환율은 현재 상태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지난 목요일 지나친 환율하락을 방치하지는 않겠다고 하면서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있었던 만큼 환율의 하락이 당분간 멈추는 국면이 예상된다. 따라서 외국인의 매수가 조금씩 살아나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이는데 그러한 업종은 경기민감주인 기계, 운수창고와 내수관련 해서는 유틸리티, 그리고 시가총액 상위업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내년 유통, 유틸리티, 건설업종에 대한 전망이 가장 밝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유틸리티 업종은 원전비중 확대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태에서 과거 보다 정책적 리스크가 많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고, 해외
자원개발 성과도 지속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종목으로는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있는
한국전력과 더 많은 LNG도입과 해외
자원개발 성과가 기대되는
한국가스공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3. 중국발 악재에 대비하라!
요즘 간간히 지수조정의 빌미가 되고 있는 것이 중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은행금리 상승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연방정부 셧다운 영향으로 지표들의 발표가 연기된 가운데 아무래도 미국보다는 중국과 유로존 이슈에 시장의 관심이 더 쏠리고 있는 형국인데 현재지수대가 단기적으로 상승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조정의 실마리를 찾고자 하는 심리적인 영향도 작용하고 있다. 중국발 악재와 관련해서는 조심할 필요는 있지만 여기에 전적으로 휘둘려서는 안된다고 판단된다. 그 이유를 들자면 아직까지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지표 흐름이 부정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아시다시피 지난 목요일 발표된 10월 HSBC제조업PMI가 지난달 보다 0.7포인트 상승한 50.9로 발표 되면서 기준선인 50을 2개월 연속 상회하고 있다.
경험적으로 볼 때 앞으로 중국정부에서 발표하는 PMI는 더 좋게 나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그리고 현재 중국발 이슈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 두번째 이유는 아직까지 중국 단기 시보 금리가 지난 6월 급등했던 수준 보다는 낮은 수준에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이러한 정보들이 이미 시장에 한번 충격을 준 경험이 있는 악재라는 점에서도 예전보다 그 영향력이 많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 볼만한 사안이다. 따라서 시장이 조정의 빌미를 찾고 있는데 이것에 부합되는 요인 중 하나가 현재 중국의 단기금리 변동성 상승이라는 것으로 인식하시면서 주식시장에서 변동성이 큰 흐름이 나온다면 오히려 저점매수의 기회로 활용하시는 것이 좋다고 본다.
4. 장·단기 투자전략을 세워라
최근 시장을 바라보게 되면 투자전략을 세울 때 장기적인 측면과 단기적인 측면을 잘 고려하셔서 적절한 배분을 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본다. 지속적으로 말하고 있지만 현재 시장은 외국인의 매수강도와 거시적인 경제흐름을 살펴보았을 때 주식시장에서 큰 상승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경기가 좋아질 가능성에 대비한 중장기 전략으로 경기민감주를 포트에 꼭 편입해서 보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앞서 말한데로 현재 보유한 주식 중에서 지난 2년여 동안 낙폭이 과대했던 대형주 종목이 있다면 다시 한번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여기까지가 장기적인 측면에서의 접근방법이었고 이제 코스피시장을 단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해 본다면 지난 8월부터 이어진 단기간 상승랠리에 따른 피로감이 조금은 관찰되고 있다고 보인다. 외국인의 매수강도도 조금씩 약화되고 있는 와중에 기업들의 실적성장 역시 현재보다는 내년 상반기에 크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관찰해 봤을 때 단기적으로 한차례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두시면서 시장을 대응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전략이라고 본다. 최근 코스닥의 인기가 많이 떨어졌지만 실적이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으면서 외국인 수급까지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는 코스닥 종목에 대한 투자는 현시점에서 괜찮은 대안투자전략이라고 본다. 지금은 3분기 실적 시즌이고 이제 11월이 되면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발표 역시 계속해서 나올 것이다. 따라서 최근 발간된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나 아니면 최근 해당종목의 실적추세를 잘 관찰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것들이 지금 시점에 가장 알맞은 투자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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