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스피가 이렇게 지지부진한 장세 보이는 이유, 무엇인가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유지 발언은 분명 긍정적인 재료였지만 많은 투자 주체가 이미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라 추가적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한 것 같다. 오히려 양적완화 유지 보다는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 한 측면, 즉 연내 시행에 관한 것이 좀 더 부각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또 며칠 전 발표된 중국 2분기 성장률은 당장 중국에 대한 우려감은 완화 시켰지만, 경기부양 기대가 어려워졌다는 양면성을 갖는다. 그리고 어제 장 중에는 중국의 6월 도시 주택가격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발표되어 중국주택 가격 상승세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낸 것 역시 통화당국의 유동성 공급확대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는 점에서 개별 악재로 작용했던 것 같다.
또한 실적 시즌임에도 실적모멘텀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 역시 증시 상승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감은 시간이 지날수록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대한 변동성도 축소국면으로 보이지만 중국에 대한 우려감은 아직 투자자들에게 남아 있다고 보이며 쉽게 해소될 문제는 아닌 듯 하다. 결국 시장의 하방은 어느 정도 확보했지만 상승 모멘텀이 아직은 부족하다고 판단된다.
2. G2 경제를 전망해봤을 때, 앞으로 미국 관련주와 중국 관련주에 대한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G2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각국의 경제전망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미국의 경우 향후 고용안정과 안정적 물가 상승을 바탕으로 경기가 회복되는 모습을 예상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서 경기가 회복되고 어느 정도 펀더멘털이 개선되면 결국 기준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고 그러면 달러화 강세가 지속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증가와 거기에 달러 강세까지 지속된다고 보았을 때 역시 한국의 대미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단 최근에 셰일가스로 인해 원가경쟁력이 생긴 미국이 자국의 제조업을 활성화하는 모습으로 한국의 수출 증가가 예전 보다 덜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참고를 해 볼 만하다. 업종별로는 역시 수출관련 업종인 자동차, 전기전자, 운송업(해운)이 가장 수혜를 받을 것이며 미국 금리 상승과 더불어 국내 금리 상승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보험업종 역시 수혜업종 이라고 보인다. 투자전략은 이들 업종 내 경쟁력을 가진 종목으로의 투자가 가능할 것이다.
중국의 경우 너무 많은 시나리오가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운 국가이다. 긍정적인 경제전망은 미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소비가 살아나 중국의 대미 수출 역시 증가하며 유로존 역시 경기부양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중국의 대 유로존 수출 역시 활발해 지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며 경제성장 역시 연착륙에 성공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중국경제의 문제점에 비추어 볼 때 너무 낙관적인 면이 있는 시나리오 같다. 높아지고 있는 자산버블과 그림자 금융을 포함한 막대한 부채에 대한 우려가 있어 결국 구조조정에 대한 가능성이 현실적으로는 더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 같다. 결국 중국경제 성장 저점을 확인하기 까지는 소재, 산업재에 대한 불안감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 소비관련주 역시 수익성에 대한 확신이 아직 부족한 상황인데 향후 2분기 실적이 전부 확인 된 이후 실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 확인 작업이 이루어질 것 같다. 결론적으로 중국 관련 주는 당분간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이 좋아 보인다.
3. 그동안 미국과 중국에 밀려, 일본이 관심밖에 있었는데, 이번주 일요일... 21일 일본 참의원 선거도 예정되어 있다. 선거 이후 우리 증시 전망은?
이번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연립여당의 승리가 지속적으로 예견되고 있다.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온다면 우리 증시에 영향이 있겠지만, 여당 승리로 나올 경우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선거 이후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예전과 같은 엔화 약세가 급격히 진행되는 일은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 이유는 첫째, 내수가 아직 견고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입물가 상승은 소비에 부정적 역할을 하고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으로 엔/달러가 70엔대였던 지난해에 비해 현재 100엔에서의 움직임은 기업에 충분히 유리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두번째는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이머징 시장의 금융불안이 발생할 경우 안전자산으로서의 엔화 수요가 늘어나 엔화 약세 흐름을 저지할 것이라는 것인데 두 의견 다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결론적으로 아베노믹스의 핵심인 엔화약세 현상이 선거 이후에 단기적으로 나올 수는 있으나 오래 가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것이고 100엔 수준에서 안정을 찾으며 그에 따른 우리 증시의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4. 요즘 몇 개월 사이 정부 정책들이 정말 물밀듯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여러 가지 정책 변수들, 하반기 경제 전망 등을 봤을 때 우리가 앞으로 눈여겨 봐야 할 업종, 종목이 있다면 무엇인가.
새정부 들어 많은 정책이 나왔고 그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닥은 중장기 박스권 상단을 뚫을 수 있었다. 거시적으로는 추경편성, 기준금리 인하 등이 있었고 그 밖에 중소기업 육성, 창조경제 기반확립, 문화/복지 정책 비전 제시, 부동산정책 등이 대표적인 정책이었다.
그런데 정책 입안과정에서 정치권의 대립으로 현재 추진 정책들이 국회에 표류 중이다. 그러나 9월 이후에는 다시 정부정책에 대한 이슈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창조경제에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창조경제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개념으로 창조경제를 통해 고용창출, 경제성장, 문화융성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관련산업으로는 문화/콘텐츠 산업이 있으며 관련된 대표 업종으로는 출판, 엔터테이먼트,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방송, 광고, 지식정보업종이 있다. 종목은 너무나 많기 때문에 그 중 하나를 소개한다면
KMH이다케이블 채널사업자의 콘텐츠를 SO와 같은 플랫폼 사업자에게 보내주는 송출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현금흐름이 확실하고 미디어 그룹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다. 중장기적으로 관심을 갖고 봐야 할 기업이다.
5. 당장 오늘장 전망 및 투자전략은?
아직까지 주식시장이 글로벌 정책변수와 같은 시장리스크에 영향을 더 받는 모습이지만 그강도는 많이 약화되었고 여기에 시장 내 변화의 흐름 역시 감지되고 있다.
하락 시에는 동반 하락했지만 하락폭 만회 후 추가 상승의 발판을 마련하는 종목들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지수와 업종 보다는 종목별 각개 대응전략이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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