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 지수는 기관 매도세에 밀려 하루만에 약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6거래일만에 하락 반전해 다시 130만원 아래로떨어졌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8.80포인트(0.47%) 내린 1866.36에 장 마감했다.

전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기업실적 호조와 중국 성장률에 대한 안도감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 11일 이후 사흘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9.96포인트(0.13%) 오른 1만5484.26으로 거래를 마쳤고 S&P500 지수는 2.31포인트(0.14%) 상승한 1682.50으로,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7.41포인트(0.21%) 상승한 3607.49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 수급면에서 외국인은 장중 매도세를 보이다 막판 매수세로 돌아서 185억원 상당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 역시 '사자'를 외치며 689억원 상당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사흘 연속 매도 행보를 이어가며 90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 했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투신이 736억원, 은행이 140억원 어치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13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850억원 순매도 등 총 96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대다수 업종이 하락마감했다. 철강금속업이 1.07% 내려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으며 전기가스업, 전기전자업, 건설업종 지수 등이 약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은행업과 섬유의복업, 보험업, 화학업, 통신업 등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내린 종목이 대다수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6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서 전일 대비 1.14% 내린 12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동차주 가운데 현대차만이 소폭 올랐고 현대모비스가 0.59%, 기아차가 1.17%씩 각각 내렸다. 한국전력현대중공업도 내림세로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금호종금 필룩스 등 5개 종목이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태양광 관련주인 OCI 한화케미칼 등이 5% 넘게 오르는 등 401개 종목이 상승마감했다.

전일 중국 국무원은 오는 2015년까지 태양광 에너지 생산능력을 현 수준의 4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벽산건설 1개 종목이 5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394개 종목이 내림세로 79개 종목이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전일 대비 2.25포인트(0.92%) 내린 242.65로 장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92계약, 1660계약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2424계약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지수가 하루만에 상승 엔진을 재가동하며 540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16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05포인트(1.14%) 오른 537.72에 장을 마쳤다. 0.39% 상승 출발한 지수는 코스피가 주춤하는 와중에도 꾸준히상승폭을 늘려 나가며 1% 넘게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5억원, 15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개인은 330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오른 종목이 더 많았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은 모처럼 시원하게 올랐다. 외국인이 24만주 넘게 사들이며 5%대 급등 마감했다. 포스코 ICT(022100)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설치 의무화 방침에 따른 수혜 기대감 속에 6% 가까이 급등, 신고가를 새로 썼다. CJ오쇼핑, 서울반도체, 파라다이스는 1~2%대 올랐다.


반면 최근 급등했던 SK브로드밴드(033630)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기관은 30만주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며 여전한‘애정’을 과시했다. GS홈쇼핑, 동서, CJ E&M 등도 1% 안팎의 내림세였다.

이날은 태양광주들의 날이었다. 중국이 태양광발전을 2년안에 4배로 키운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무더기 급등했다. 오성엘에스티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에스에프씨도 6% 넘게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의 웅진에너지, 신성솔라에서지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넥솔론은 10% 넘게 올랐다.
내년부터 백열전구의 생산 및 수입이 전면 중단되고 LED램프 등 고효율 조명기기로 전환된다는 소식에 LED조명 관련주들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루멘스는 11% 넘게 급등했고 동부라이텍우리조명지주도 7~9% 뛰었다.

개별주 중에서는 D-세린 대량생산을 위한 임가공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아미노로직스(074430)가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쓰리원은 고속도로 주유소 사업을 중단하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5% 가량 급락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테스와 원익IPS삼성전자의 중국 시안투자 수혜 기대감에 각각 6%대 올랐다. 태국법인 성장성이 부각된 신진에스엠은 4%
대 뛰며 1년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총 거래량은 3억 3576만주, 거래대금은 1조 797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한 55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 336개 종목이 내렸다. 8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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