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중국의 2분기 GDP 발표..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인 7.5%를 기록했다. 시장은 일단 '중국발 쇼크'는 모면했다는 분위기이지만 여전히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는 상태다. 중국 리스크... 앞으로 우리 증시에 어떻게 작용할 것이라고 보는가?

어제 발표된 2/4분기 중국 GDP는 시장 컨센서스인 7.5%로 발표되어 중국경기 하강리스크를 우려하던 시장에 잠시나마 한숨을 돌릴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어제 시장은 지난 주말 불거진 중국 GDP 7% 초반 우려로 장 초반 20포인트 이상 시장이 하락하였지만 GDP가 전망에 부합된 결과가 나오면서 시장은 상승 반전하여 주말대비 5.18포인트 상승한 1,875선에서 마감했다.

어제 시장에서는 중국관련주의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고 조선주의 상승은 유로존 회복을 기대하는 독일, 그리스 선사의 신규주문과 신조선가 바닥론에 따른 상승이었다. 어제 중국 이슈와 관련하여 눈여겨 볼 종목은 롯데케미칼한화케미칼이다. 두 종목은 중국 경기에 가장 수혜를 받았었다는 점에서 어제 롯데케미칼이 하락하고 한화케미칼이 약보합으로 끝난 것은 기억해 두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2분기 중국 GDP 수치가 전망에는 부합했지만 시장에서는 중국 리스크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보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중국과 같은 거대 경제가 지금과 같은 고속성장을 지속하기는 불가능하고 차츰 성장률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신정부의 개혁정책에 따른 시장충격은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고 중국기업의 경쟁력은 향상될 것이기 때문에 한국경제의 중국경제 의존이 적정수준으로 줄어들 때까지 중국 리스크는 코스피의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2. 그런 상황 속에서 당분간 우리 증시.. 어떤 흐름 보일 것으로 예상하나? 또, 외국인 수급은 어떻게 전망?

중국 GDP라는 일차 관문은 지나왔지만 실적 시즌과 양적완화 변수는 여전히 시장에 남아 있다. 17일 버냉키 의장의 의회 보고가 있지만 내용은 지난주 발언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신흥국 이탈은 완만하지만 이어질 것이다. 그 영향으로 한국 시장의 상대적 우위에 따른 외국인 수급은 소폭 순매수 또는 제한적인 순매도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실적 시즌 관련해서는 국내 시장도 미국 시장과 마찬가지로 실적 하향이 꾸준히 이어져 왔기 때문에 종목별로 하향된 실적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주가의 반응은 부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경기의 회복은 확실해 보이지만 중국은 아직 저점 확인이 안된 상태이고 유로존은 긴축에서 성장으로 선회하는 과정이다.

이런 국면에서 한국 경제가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투자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이미 시장의 큰 흐름을 결정한 삼성전자의 잠정치가 나왔고 SK하이닉스와 자동차주도 선조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지수를 크게 움직이기 보다 상단 1,950 하단 1,820의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3. 이번주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사실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은 상황인데 그 속에서 주목할 만한 기업,, 지금이라도 포트폴리오에 편입해볼 만한 기업이 있다면 무엇일까?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큰 기대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최근 들어 실적 추정치가 올라간 종목들이 있다. 먼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추정이 상향중인 기업들로 기아차, 한국타이어, KCC, 삼성테크윈, SK하이닉스, 이마트, 만도 ,LG하우시스, 솔브레인, 아이센스, CJ오쇼핑 등이 있다.

이들 종목은 최근 꾸준히 상승하는 경우도 있지만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치고 있거나 조정을 보이고 있는데 편입을 고려해도 좋은 종목들로 보인다. 또 다른 종목군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대해 볼 수도 있는 종목군인데 조선주가 여기에 해당된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 등 조선주가 신조선가 상승 움직임 및 수주 성공으로 주가 움직임이 활발하다. 단기상승 부담은 있지만 등락을 이용, 편입해도 좋아 보인다.



4.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다 보니 발빠른 투자자들은 벌써부터 3분기 실적 개선주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도 하던데 실적 기대주..어떤 것들이 있는가?

실적 시즌에 들어와서 2분기 실적 호전주도 주목을 받고 있지만 3분기 실적 호전주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먼저 움직이고 있는 종목은 여행주다. 여름성수기 기대로 7월초부터 주가 움직임이 활발했으나 아시아나항공 사고로 지난 주 조정을 받았다.

하나투어모두투어는 여름휴가, 추석연휴등이 포함된 3분기가 최대 성수기입니다. 엔화약세에 따른 일본 여행 매출 개선과 원화 안정에 따른 해외휴가 안정 성장으로 2분기 대비 3분기 실적 개선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다음으로는 정유주이다. 정유주는 그동안 정제마진 악화로2분기 내내 주가 흐름이 부진했다.

그러나 최근 SK 이노베이션이나 S-Oil이 저점에서 상승반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이집트 사태와 같은 지정학적 이슈에도 일부 원인이 있지만 3분기가 계절적으로 정제마진 강세기인 이유와 그간 주가를 억눌렀던 파라자일렌과 윤활기유의 증설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복원되고 있기 때문다. 이외에 여름방학 시작에 따른 게임주들의 실적 개선 기대와 그에 따른 주가 움직임에도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5.오늘장 전망 및 투자전략은?

오늘 장은 미국 소매판매의 부진 파장과 중국 GDP 결과의 힘겨루기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노조이슈 약화로 상승반전한 자동차주의 추가상승 시도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IT주 반등 움직임도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인의 제한된 개입과 1,890선 대기매물, 전일 저점매수 물량의 단기차익 실현으로 시장은 1,880선 공방이 예상된다. 그간 강하게 올랐던 전기차 관련주나 ESS관련주의 고점매수 는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고
IT, 자동차, 부품, 지주사, 제약, 조선주의 등락을 이용한 편입은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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