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스피, '버냉키 효과' 못 보고 지난 금요일 하루 만에 하락세를 보였는데 버냉키 효과, 더 이상 볼 수 없는 걸까?

지난주 시장은 외국인의 지속적 현물매도와 만기일 관련 파생매매 영향으로 수요일까지 지지부진한 움직임이었다. 목요일 버냉키의 시장친화적 발언에 뒤이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로 시장은 급등하여 1,880선 근처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금요일 시장은 추가 상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하여국내 시장에서 ‘버냉키효과’는 1일 천하로 끝났다. 버냉키는 “상당한 수준의 경기확장적 통화정책은 당분간 필요하다” “실업률이 6.5% 아래로 떨어지더라도 금리를 자동 인상하지는 않겠다”고 발언했지만

그 속뜻은 양적완화 축소에 시간상 융통성을 가지고 대처하겠지만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으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버냉키가 전보다 더 완화된 발언을 한 이유는 신흥국 자산시장에서 자금이탈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미국국채 금리상승이 미국 경제에도 압박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버냉키와 미국이 바라는 것은 질서있는 양적완화 축소와 종결, 미국경제의 순항이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글로벌경제의 제어되지 않는 변동성확대는 용인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번 버냉키 발언의 단기적인 역할은 끝난 것으로 판단되고 국내시장에 장기적 상승동력의 역할보다는 외국인의 매도압력을 분산시키는 역할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2. 이번주 주요 경제 일정 & 관전포인트

이번주 국내에서는 특별히 발표되는 지표는 없다. 미국은 소매판매(6월), 기업재고(5월), 산업생산(6월), 베이지북, 경기선행지수, 주택관련지표, 버냉키의 의회보고가 있고 중국은 오늘 2분기 GDP성장률, 산업생산동향이 발표되고 일본은 21일 참의원 선거가 있다..

시장에 영향을 줄 변수로는 중국GDP발표, G20재무장관. 중앙은행회의(모스크바), 미국 어닝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소비 및 생산지표의 회복세 지속이 전망되고 특히 경기선행지수는(6월) 전월 0.1% 증가에서 0.3% 증가로 미국경제의 회복 기조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2분기 GDP 성장률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전년동기대비 7.5%로 1/4분기 7.7% 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6월 주요경제지표도 생산과 투자가 둔화되면서 실물경제의 취약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장률이 시장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할 경우 경기부진 우려와 함께 경기부양 기대감이 높아지겠지만 지금까지의 중국정부의 기조로 보아 경제 안정화 이상의 정책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승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최근 발표되는 일본 지표들이 대체적으로 점진적이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일본 정부의 정책 변화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G20재무장관. 중앙은행 회의에서는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세계 경제 충격완화에 대한 합의도출 노력이 나올 것으로 보이고 미국의 어닝시즌에 대한 눈높이는 미리 낮춰진 상황이어서 기업실적이 낮아진 전망을 충족시킨다면 주가반응은 오히려 우호적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



3. 오늘 중국 GDP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데 결과에 따른 우리 증시 영향, 어떻게 보나?

우리 시장만이 아닌 전 세계의 시선이 중국 2분기 GDP에 쏠려 있다. 시장 컨센서스는 1분기 7.7% 보다 하락한 7.5%인데 문제는 그 이하가 되는 경우다.

시나리오별로 살펴보면
먼저 긍정적인 경우로 7.6~7.7% 상승하는 경우다. 이럴 경우 코스피의 하단을 상승시키고 특히 중국 관련주의 급반등이 예상되지만 지금까지 나온 지표들로 볼 때 확률은 낮다. 두 번째는 중립적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7.5%에 부합하는 경우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큰 반응 없이 기업 실적과 3분기 전망의 영향권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시장 전망과 달리 7%대 초반의 수치가 나올 경우 시장은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단기 급락 후 중국 정부의 정책변화 기대감이 나타나면서 반등하겠지만 지금까지의 중국정부의 기조로 보아 경제 안정화 이상의 정책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중국 GDP는 어떤 결과가 나와도 시장에 중립 이상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고 중국 경제의 확실한 회복이 확인되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노이즈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4. 또 하나 지난주 금요일..중국이 자동차 구매를 제한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자동차주가 급락을 했는데..왜 이런 조치가 나왔나?

중국 자동차 구매제한 소식은 지난 목요일 시장에 알려졌다. 그러나 목요일은 버냉키 발언과 만기에 시장의 관심이 치우쳐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중국 당국은 기존 베이징과 상하이 등 4개 도시에서 시행하던 신차구매 제한조치를 8개 도시를 더해 12개 도시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날로 악화되는 중국의 대기오염과 교통 혼잡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보이고 효과는 중국전체판매량의 2%인 40만대의 신차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기아차가 2008년부터 중소도시로 판매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온 점과 전체의 2%의 판매 감소 추정으로 보아 현대기아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요일 자동차주가 급락한 것은 노조이슈 발생과 최근의 학습효과 때문인 것으로 본다,

현대차 노조의 임금협상은 통상 7월 초 시작해 8월 말에서 9월초에 끝났고 그 기간에는 노조의 요구사항 내용에 따라 주가가 조정을 받아 왔다. 이번 경우도 노조 요구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연례적인 크게 주장해 받을만큼 받아가는 행태가 전망돈다.



5.오늘장 대응전략

오늘은 11시 발표되는 중국 2/4분기 GDP 발표에 따라 시장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발표된 경제지표로 보아 이번 결과는 긍정적일 가능성이 적지만 일회성으로 끝날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조급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업종별로 IT, 자동차, 조선주에 대한 외국인의 매매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데 중국발 이슈와 노조 노이즈에도 불구하고 큰 변화가 없다면 주가 등락을 이용한 저가분할 매수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주에는 전기차 관련 이차전지 관련 종목의 기술적 매매와 지주사, 영화 등 콘텐츠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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