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투자전략] 뱅가드 물량 종료 불구 외국인 매도 확대 이유

1) 외국인 2,300억 원 '팔자'에 1,820선 후퇴…왜?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흥시장에 대한 관심이 조금 소원해 졌다. 이유는 언제다시 글로벌 국채금리가 오를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인데 금리가 오르는것이 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이유가 되는가? 에 대해서는 선진국과의 금리격차가 벌어지게 되면 이는 환율 균형이론의 기준에서 볼때 신흥국 통화가치의 평가절하로 해석될수 있다. 이는 주식을 사더라도 외화 평가손을 볼 확률이 크다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느낄수 있다는 것이다 보니 신흥국시장에서 매수에 나서기가 상당히 껄끄럽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뱅가드 이슈가 마무리 되었고 그렇기에 이젠 숨통을 틔일수 있다고 생각할수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귀환을 위해서는 채권시장의 안정이 선행되어야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판도가 바뀔것이다.

지난주까지 3년물 기준의 시장금리가 3.12%를 기록했다. 어제 금리상승은 다소 좀 제한되는 모습이었지만 다시 3% 금리를 볼수도 있다는 불안이 존재하는 만큼 이런 재진입에 대한 가능성이 조금 약화된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 IT업종에 등 돌리는 외국계 증권사…속내는?

우선 이번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서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한 부정적인 코멘트와 보고서 발간을 통해서 투자심리가 상당히 위축되어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의 변화가 업황부진으로 해석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그동안 낙관했던 이익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는 것인데 이런것이 조금 조정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된 것이지 조만간 아이티 업종이 불황을 겪을것이다. 라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아이티로의 쏠림 현상이 좀 과도하긴 했지만 이에대한 조정작업 정도로 보는것이 필요할텐데 만약 현재 2-3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주가가 다시 비정상적인 하락세를 보인다면 오히려 투자매력이 다시금 부활할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만을 가지고 업황에 대한 미래나 향후 전망에 대해서 단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지양되어야 할것이다.


3) 출구전략 가늠할 미국 6월 고용지표…전망은?

사실 지난주 미국의 2분기 성장률 확정치가 발표된 이후에 출구전략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는데 당장 이번주에 나오는 미국의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다시금 출구전략에 관한 불안을 증폭시킬수 있다는 혹은 더 약화시킬수 있다는 중요한 지표가 될수 있다. 특히 연준이 예상했었던 현재 고용상황과 비교했을때 어떤 실제적인 변화를 점검하는것이 중요할것이다. 물론 이런 고용지표 결과뿐 아니라 대외적으로 오늘 뉴욕증시에 영향을 주었던
포르투갈 증시의 문제나 이집트나 터키의 소요 사태에 대한 문제들은 출구전략에 대한 의지를 약화시키는 변수라고 볼수 있다. 고용상황이 더 개선된다면 출구전략 시기를 더 앞당길수도 있겠다고 해석할수도 있지만 현재 연준이 예상했던 미국경제 그리고 고용과 소득상황 등을 종합해서 본다면 출구전략의 조건들을 충족시키기에는 상당히 미국경제가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고 볼수 있는데 아직은 그게 좀 이르다고 본다. 낙관적인 조건들을 모두 충족시킨다면 가능할것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컨센서스의 상황들만 놓고 본다면 이런 기대치에 미달할 가능성이 있고 이는 점진적으로 채권시장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걸친 위축된 투자심리를 되살리기엔 충분히 자극제가 될수 있는 시장변수가 될것으로 보인다.

-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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