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출발증권시장 (오전 8시~10시)
■ 진행 : 김나래 앵커
■ 출연 : 이나연 M머니 기자
【 앵커멘트 】
영남제분 기업 소개는?
【 기자 】
영남제분은 1959년 6월에 설립된 회사로 1969년 제면 공장을 배합사료 공장으로 개조하고 이듬해인 1970년 부산에 제분 공장을 새로 세웠으며 밀가루인 소맥분과 배합 사료를 생산하고, 곡물도 가공한다.
1995년 주식을 코스닥시장의 전신인 장외시장에 등록했고 1996년 코스닥시장이 개장하면서 영남제분의 주식도 정식으로 코스닥시장에 등록됐다.
영남제분의 국내 밀가루 분야 시장점유율은 약 4%, 배합사료 분야는 약 1% 수준이고, B2B 전문 기업으로 주로 부산, 영남지역의 회사에 밀가루를 납품하고 있다.
【 앵커멘트 】
영남제분, 류원기 회장은?
【 기자 】
류 회장은 1947년 2월 출생으로 경상북도 칠곡군 북삼면 율2리 산골마을에서 태어나 소년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사료 장사를 하던 류 회장이 영남제분과 거래를 하면서 수년에 걸쳐 영남제분 주식을 조금씩 보유하여 결국 대표이사에 취임하게 됐다고 한다.
류 회장은 현재 대한역도연맹 회장을 맡고 있으며, 좌우명은 "이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라고 한다.
【 앵커멘트 】
영남제분과 류 회장 언론에 자주 언급, 그 내용은?
【 기자 】
류 회장은 2001년 주가조작으로 200억 원대 시세차익을 남긴 혐의로 1년 6개월의 실형과 40억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 이후에도 시세 조정과 사기적 부정 거래, 소유주식 보고 의무 위반으로 3차례 검찰 고발을 당했다.
2006년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3.1절에 골프를 쳐 구설수에 올랐을 당시 류 회장도 이 자리에 참석했고 이 전 국무총리 사퇴의 발단 배경이 됐다.
이 전 총리가 2007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자 영남제분은 '친노 테마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또 리딩투자증권이 2대 주주의 지분을 류 회장 친인척에 넘기는 대가로 영남제분 지분을 취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리딩투자증권은 교원공제회와 사모펀드를 설립해 쌍용화재를 인수하려고 했기 때문에 교원공제회와 긴밀한 연계가 있다는 의혹도 있었다.
이제 류 회장의 전 부인인 윤길자 씨는 2002년 여대생 청부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류 회장과 이혼했지만, 위장이혼이라는 설도 있다.
어쨌든 무기징역을 받았지만, 올해 1월까지 형 집행정지로 수년간을 호화 병실에서 생활한 것이 방송사 보도로 드러나면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윤 씨가 형 집행정지를 받기 위해 진단서를 발급해준 의사, 법조계 관계자들과도 유착된 정황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언론 보도 이후 영남제분의 밀가루를 사용했던 롯데제과, 삼양식품, 농심 등 대기업 식품업체들은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영남제분 밀가루 사용을 중단했다.
대기업들이 '사회 평판'을 이유로 물량을 줄이거나 아예 관계를 끊으면서 영남제분은 매출이 급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류 회장이 후속 방송을 자제해달라는 장면이 고스란히 방송되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미 끝난 11년전 사건 때문에 관계없는 회사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한 점이 오히려 역풍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은 "'왜 사모님 사건으로 우리가 피해를 봐야 하느냐'고 억울해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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