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장 정리

어제 코스피시장은 전주말 미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갭하락으로 출발했다. 장 시작 후 특별한 이슈없이 기관의 전주말 윈도우 드레싱 매수물량이 출회되면서 1,850선 매매공방을 벌였다. 10시, 중국의 6월 HSBC PMI지수가 5월의 50.8보다 악화된 50.1로 발표되었으나 예상치와 부합되자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약화되며 상승 움직임을 보였다. 이어 발표된 한국의 PMI지수가 엔저와 수요 부진으로 5월의 51.1에서 6월 49.4로 발표되고 엔화가 100엔 가까이 오르면서 일본 시장이 상승하자 외국인 중심으로 매도세가 증가하였으나 규모가 크지 않았고 외국인이 엘지전자, 하이닉스, 기아차 등을 매수하는 것이 알려지며 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코스닥 시장은 셀트리온의 램시마 유럽 허가 소식이 알려지며 상한가로 진입하자 바이오와 창투사가 상승을 선도하며 전체 시장의 상승이 나타났다. 그러나 코스피 시장은 동시호가에 기관이 170억 가량의 정리물량을 내놓으며 전일대비 7.59포인트 하락한 1,855.73에 장을 마감하였고 코스닥은 1.69% 상승으로 마감했다.

어제 시장은 전주 후반 상승에 대한 조정의 흐름과 함께 이번주 미국의 고용보고서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준비하는 눈치보기 장세였고 기술적으로도 1,880선 갭하락 대기매물 공세를 받아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전주말 대비 감소한 부진한 시장 흐름이었다.



2. 이번주 금요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잠정치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증시 반등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까?

현재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는 10조2천억 이상이지만 1개월전 보다는 추정치가 약 5% 가까이 감익이 된 상태다. 분기말에 추정치 감익이 이루어지는 것은 애널리스트들의 기대가 약화되는 면도 있지만 그만큼 정확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잠정치가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한다면 시장에 충격을 주겠지만 이미 그러한 우려는 6월에 나타난 삼성전자 매도에 포함되어 매물화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성수기인 하반기 실적으로 초점이 모아지며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잠정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하거나 더 나은 수치가 나오면 삼성전자 자체의 주가뿐만 아니라 한국 시장의 주가를 한단계 높일 것으로 본다.

상반기 국내 시장 부진 이유는 엔화 약세, 뱅가드 물량, 중국 경기 부진, 여기에 미 연준의 출구전략 제시에 따른 신흥국 비중 축소도 있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기업들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마저 이익 증가가 둔화되고 나아가하향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했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긍정적 실적은 증시 하단을 지지하고 추가반등을 이끄는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3. 결국, 이제 시장의 관심은 2분기 어닝시즌으로 모아지고 있다.
어닝시즌을 앞두고 어떻게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까? 7월 들어서면서 시장의 관심이 경제 지표에서 실적으로 모아지고 있다. 실적 시즌에 진입하면 두 가지 기준에서 시장과 종목을 바라보아야 한다.

먼저 추정 대비 실적이 어느 정도 부합하느냐인데 흔히 어닝서프라이즈냐? 어닝쇼크냐?라고 구분하는 것인데 이에 따라 일차적으로 주가의 등락이 결정된다. 두 번째는 다음 분기 전망이다. 실적은 발표되고 나면 그 영향력이 급속도로 약해진다. 주가는 미래의 이익을 먹고 성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2분기 어닝시즌의 투자전략을 말씀드리면 2분기 실적이 양호하고 3분기 전망도 긍정적인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전체 시장의 관점에서 2분기 어닝시즌의 관전포인트는 크게 3가지로 보인다.

첫째는 앞에서 말씀드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0조 초중반을 달성 여부를 확인 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자동차업종의 엔저 트랩 탈출이다. 최근 우호적인 달러-원 환율과 중국 등 해외시장 실적 호조로 주가 움직임이 견조한데 2분기 실적이 쇼크 수준만 아니라면 시장주도주로 앞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소재주의 부진 지속과 내수주 부진 전환이다. 1분기 소재주의 부진으로 상대적인 투자매력이 부각됐던 내수주가 중국 경기 부진으로 타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커 이에 대한 확인과 함께 필요시 투자전략 수정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4. 어제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3년 6월 및 상반기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6월 수출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이것 또한 실적시즌을 앞두고 눈여겨봐야할 이슈인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보는가?

6월 수출이 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서자 엔저 후폭풍이
본격화 되는 것 아니냐? 하반기 추가적인 위축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 라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아직은 지나치게 비관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글로벌 경기 회복의 지연이나 엔저등 대외 악재가 있었지만 주력품목의 수출은 큰 문제가 없었다. 무선통기기기 30% 가전 10.3% 로 두자릿수 증가를 보였고 반도체 8.6% 유화 7.7% 자동차부품 5.1% 등 나머지도 나쁘지 않았다. 상반기 내내 두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내던 선박이 6월 11.8% 증가에 하반기 인도물량 70억 달러가 예정되어 있고 자동차의 경우도 특근 실시와 해외 공장 생산량 증가로 부품 수출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6월 수출의 감소는 일시적으로 보이고 하반기에는 미국 경기호전에 따른 대미수출 수혜와 유로존 경기부양으로 완만하지만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5. 어제 또 눈여겨 볼 이슈, 셀트리온이다.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의 유럽 판매 승인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는데 단기적으로 위축됐던 바이오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것이란 전망도 우세하다. 셀트리온과 바이오주 전반적인 투자전략, 어떻게 보나?

어제는 셀트리온 효과로 바이오주의 상승이 돋보였는데 셀트리온의 유럽 판매승인은 6월 이후 무차별적으로 급락한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되살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4분기와 같은 무차별적 동반상승은 재현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1/4분기 무차별적으로 상승했던 종목 중 시장의 기대에 부응한 실적을 내놓은 경우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가 상승은 일정 기간은 기대감만으로도 가능하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다시 제자리고 돌아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셀트리온 효과에 다른 바이오주 상승이 더 이어진다면 실적과 수급이 갖추어진 종목으로 압축하는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6. 오늘장 관전 포인트 및 투자전략은?

오늘 장은 미국 ISM제조업지수의 우호적인 결과와 어제 중국 HSBC PMI지수의 예상치 부합에 따른 중국발 악재 약화기대로 상승 출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주중에 확인해야 할 경제 지표들이 남아있고, 7/5일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 잠정실적과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에 대한 부담이 여전하고 기술적으로도 1,880선 매물이 소화되는 과정이므로 성급한 추격매수 보다는 종목압축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코스닥의 경우도 셀트리온 효과로 종목별 추가상승은 가능하지만, 어제 외국인들이 호재에 매도를 했다는 점을 유념하고 실적이나 수급을 기준으로 종목을 선별하는 기회롤 활용할 필요가 있다.

관심을 가질 종목은 하이닉스,기아차, LG전자등과 같은 IT와 자동차 업종에서 실적과 수급이 뒷받침되고 있는 종목군으로 제한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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