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당국이 스미싱 같은 스마트폰 금융사기를 예방하겠다며, 공식 금융앱스토어를 내놨는데요.
구글플레이 이외의 앱스토어를 인정하지 않는 구글의 정책 탓에 사기성 앱으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김유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은행 앱을 한데 모아, 검색과 설치를 할 수 있도록 만든 금융앱스토어.

금융사기가 목적인 유사앱의 설치를 막기 위해, 금융당국이 지난 4월 개설했습니다.

금융앱스토어에는 공인된 금융기관의 앱만 등록되고, 공인인증서가 유출됐을 때를 대비한 원격삭제 기능까지 있어, 이용자들은 마음놓고 금융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폰에서 금융앱스토어를 이용하려면 스마트폰 보안 등급을 '악성앱' 설치가 가능할 정도로 낮춰야 합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계가 금융앱스토어를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으로 취급하기 때문입니다.

안드로이드 개발·운영사인 구글은 구글플레이 이용자 수를 늘리기 구글플레이 이외에 앱스토어를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금융결제원 관계자
- "구글이 허용하지 않는 앱에 대해서는 보안을 통해 문제가 되는 앱으로 간주하고 있어, 다른 사람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국가기관이 만들거나 공익목적이더라도, 구글이 만든 플레이스토어에 등록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스마트폰 게임보다 못한 취급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T스토어 등 통신사를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최진명(가명) / 보안 컨설턴트
-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아무런 보안해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의 일방적인 태도로, 스마트폰 금융사기를 막기 위한 당국의 노력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습니다.

M머니 김유경입니다. [김유경 기자 / neo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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