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장 정리

전일 코스피는 2.8포인트 상승한 1,783포인트, 코스닥은 12.1포인트 상승한 493포인트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일 뉴욕증시의 반등과 중국증시의 막판 낙폭 축소 등에 힘입어 장초반 한때 1,799포인트까지 오르면서 반등 시도를 지속했지만, 외국계에서 삼성전자를 10만주 매도할 것이라는 루머와 중국시장 눈치 보기가 진행되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2,145억원을 팔며 14일째 순매도를 이어갔고, 개인은 1,972억을 매수하면서 지수를 방어했다. 업종별로는 오랜만에 소폭이나마 고른 상승을 보였는데 삼성전자가 2.7% 하락한 여파로 전기전자업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역시 전일 폭락세에 따른 반등이 있었는데 모처럼 외국인이 261억원을 순매수 하며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2. 현재 G2 쇼크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는가? 아니면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렇게 보는가. 마침 오늘 한중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인데.... 이것이 좀 상승 모멘텀이 될까?

일단 미국과 중국 쇼크 모두 혼조국면에 접어 들었다고 보시는 것이 맞다. 먼저 미국의 경우 양적완화 축소가 있을 것이라고는 다들 예상을 했던 부분이지만 이렇게 파장이 클 줄은 미쳐 몰랐던 것이고, 여기에 장기금리와 환율 같이 매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들이 안 좋은 쪽으로 너무 빠르게 진행되었던 것이 이머징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혼란을 야기시킨 것이다. 지금은 충격을 완화 시키는 역할을 하는 뉴스들이 간간히 나오고 있고 펀더멘털을 보자는 의견도 지지를 받는 듯해서 예전보다는 진정국면이 아닌가 보고 있다. 또한 최근 시장이 중국쇼크로 인해 크게 하락했던 이유가 중국의 상태가 과연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 몰라서 불안감이 증폭되었던 측면이 있다. 예를 들어 5월만 해도 나쁘지 않았던 제조업지수가 갑자기 9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나와버리고, 은행간 단기자금 이율이 급등하는 등 유동성문제가 심각하구나 하는 추측을 가능하게 했었지만 유동성 경색이 중국의 크레딧 리스크로 가는 극단적인 불안감은 이제 많이 사라진 것 같다. 따라서 아직은 G2 쇼크가 여전히 불안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몰라서 막연히 불안한 국면은 좀 지나간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한중정상회담 관련해서는 투자자가 예상하지 못한 사안에 대한 합의가 있다면 긍정적인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현 시장 상황을 전환시킬 만한 모멘텀은 일단 기대하지 않는게 좋겠다.



3. 하지만 최근 중국 경기 둔화 우려도 얘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중국에 우리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있는 상황인데,중국 관련주들의 주가가 많이 빠진 상황이다. 오늘 한중정상회담에서 경제 협력 부분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눌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것을 계기로 반등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까요? 전망 및 투자전략은?

정상회담에서 논의가 예상되는 한국과 관련된 안건들은 북한관련 문제와 한중 FTA에 대한 논의 일 것이다. 예상외로 좋은 뉴스가 나온다면, 남북경협 관련 종목이나 자동차나 기계, 화학업종 주가에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다. 따라서 이들 업종에 대한 관심을 갖는 전략도 유효할 것이다. 그러나 한중정상회담에 앞서 현실적으로 국내 증시 반등의 모멘텀은 외국인 수급에서 찾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보고있다.

수급동향: 6월들어 5조 6천억원 순매도, 14일 연속 5조 7천억원. 작년에도 18일 연속 매도한 적 있는데 그때는 4조 6천억원 순매도. 그 이후 1달 반 동안 혼조세, 그 이후 한달 동안 7조원 순매수 한 경험, 외인 순매수 전환 시기에 대한 판단은 어렵지만 그 동안 글로벌 증시 행태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되면서 풍부한 유동성 자금은 실적 성장이 상대적으로 높게 보이는 선진국 시장과 신흥시장으로 몰렸다. 이제는 유동성 공급이 축소될 전망으로 인해 이 자금은 선진국으로 다시 흘러가는 양상을 보이는 것인데 주목할 만한 점은 신흥시장에 투자했던 돈 전체가 회수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밸류에이션과 펀더멘탈을 고려해 비교 우위에 있는 국가에 투자하는 밸런스 조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특히 GDP 대비 경상수지와 외환보유고 등을 고려할 때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시아쪽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국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보면 절대적으로 상대적으로 싸다는 매력이 있어 향후 외국인의 한국시장에 대한 시각은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것이 중기적인 것이라면 단기적으로는 환율이 안정되고 미국 장기금리의 상승세가 멈추고, 우리나라 기업들이 기대에 부합하는 예상실적을 발표하는 시점이 Sell Korea가 멈추는 시기가 되지 않을까 전망한다.



4. 미국의 돈풀기 파티가 끝난 만큼 현재 증시는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진입하는데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진통 구간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는가?

실적장세라고 해서 꼭 어떤 업종을 꼽아서 투자하라는 법은 없다. 과거 유동성장세에서도 좋았던 종목이 실적장세에도 계속 좋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유동성 장세에서도 실적이 양호한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더욱 높았다고 보이는데 대표적인 것인 스마트폰 부품 관련주다. 실적전망이 양호하지만 현재는 밸류에이션이 비싸진 것도 많아서 주가가 충분히 하락해 다시 매력적인 구간이 오면 재상승할 가능성 있다고 보인다. 실적장세 투자전략은 언제나 그렇듯이 성장성과 함께 실적이 지속적으로 좋아질 수 있는 업종 및 종목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대표적으로 반도체 관련업종. 그리고 금리상승 시기가 맞물리면서 극단적으로 부채가 많은 기업은 피하는 전략, 그리고 기관 및 외국인 수급에 더욱 더 민감해질 필요. 아무래도 기업탐방이나 매크로 분석 등을 통해 업종이나 개별 기업의 상태를 더욱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또한 기업분석 보고서를 자주 봐야 하는데, 주의하실 점은 애널리스트 들의 추정치와 추정의 근거들을 잘 보아야 한다. 보다보면 IR 담당의 의견을 그대로 적는 경우도 있는데 특히 스몰캡 보고서는 주의 할 필요가 있다. 목표주가가 없는 Not Rated 보고서가 많은 것도 아쉬운 부분인데 이것은 투자자들 본인만의 밸류에이션 노하우로 극복해야 한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밸류에이션 밴드를 이용한 제 방식을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실적장세라고 해서 아주 특별한 전략은 없다는 점, 수급 동향을 주목하셔야 하고, 기업분석 보고서를 자주 접하시고, 의문 나는 상황이 계시면 해당 회사나 보고서 쓴 연구원에게 전화해서 확인하는 것을 많이 하셔야 하겠다.

5. 당장 오늘 우리 증시 움직임은 어떻게 전망하는가? 반등세 이어갈 수 있을까? 그에 따라 대응 전략은?

투자자 여러분들은 진바닥이 어디일까 궁금해 할 것이다. 어제 제가 모증권사 법인부장에게 들은 말 중에서 상당히 공감하는 말이 있었다. 상승세의 전환점은 꼭지점 형태로 나오지만 바닥은 면으로 나타난다. 즉 여러 차례 바닥이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면서 진바닥이 형성된다는 말입니다. 현재가 바닥 국면에 있을 가능성은 높다고 보입니다. 그러나 이 바닥권이 몇번에 걸쳐 확인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보인다.

따라서 위기 관리를 잘 하시면서 기다리시면 꼭 좋은 결실을 맺는 구간에 투자자들께서 있다고 믿고 있다. 결론적으로 투자전략은 상승이 나타난다고 해서 추세적 상승은 아닐 수 있으며, 하락이 있다 해도 반등의 소지가 있는 국면에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위기관리에 치중하면서 때를 기다리는 전략이 더 바람직하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