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황]코스피 코스닥 6거래일만에 반등

26일 코스피 지수가 6일 만에 반등에 성공, 1780대를 회복했다. 외인은 14거래일 연속 매도행진을 이어갔으며 삼성전자는 9개월만에 최저 기록을 다시 썼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2.82포인트(0.16%) 오른 1783.45를 기록했다.

이날 새벽 미국 뉴욕증시는 주택가격과 신규주택 매매건수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띈 것과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완화 등에 기대 하루만에 반등마감했다.

수급면에서 외국인은 14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치며 2201억원 상당 주식을 순매도했다. 매도 금액 대부분(1128억원)이 전기전자업종에 몰렸다.

반면 개인은 1759억원, 기관은 282억원 상당 순매수 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 중 투신이 489억원, 연기금이 451억원 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550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329억원 순매도 등 총 88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등락이 엇갈렸다. 종이목재업이 2.55%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고 기계업, 전기가스업, 의약품업, 유통업, 음식료품업이 1% 넘게 올랐다.

반면 전기전자업이 1.52% 내려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통신업, 의료업, 제조업, 보험업이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2.78% 내린 126만1000원을 기록해 지난해 9월11일 종가(125만6000원) 이후 9개월 만에 최저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오름세로 마쳤다. SK하이닉스, NHN 등이 2%대 강세를 나타낸 반면 삼성생명, 현대중공업, KB금융이 1% 넘게 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약정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신성솔라에너지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계열사주 3개 종목이 상한가에 마쳤다. 610개 종목은 상승세로, 50개 종목은 보합세로 마쳤다.

반면 금호종금 등 3개 종목은 하한가로, 215개 종목은 내림세로 각각 장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1.95포인트(0.83%) 내린 232.15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72계약, 4806계약 사들인 반면 외국인이 5567계약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너졌던 코스닥지수가 하루만에 급반등하며 490선을 탈환했다.

24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11포인트(2.52%)오른 493.07에 장을 마쳤다.

전날 코스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사, 중국 은행권의 신용 경색 등 이른바 ‘G2리스크’로 5% 넘게 급락하면서 투매까지 일어 났다. 그러나 이날 장이 열리자마자 오름세로 시작한 코스닥은 하루종일 반전 없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상승세를 이끈 것은 외국인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3억원과 124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261억원 순매도 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의 ‘사자’ 행렬에 힘입어 지수는 장중 한때 495.02까지 오르며 500선 탈환을 넘보기도 했다.

전 업종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디지털 컨텐츠는 5%대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음식료·담배(4.69%), 출판· 매체복제(3.74%)도 오름
세였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은 이날 5.99%(2200원) 올라 3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7% 넘게 빠진 파라다이스(034230)도 2.09%(450원)상승한 2만2250원으로 장을 마쳤다. CJ오쇼핑(035760), 서울반도체(046890), GS홈쇼핑(028150), 동서(026960), SK브로드밴드(033630) 등대다수의 업종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다음(035720)만이 3.57% 하락했다.

한편, KT뮤직(043610)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자회사 KMP홀딩스 합병이 주가에 영향을 주며 8.22%(320원) 오른 4215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KH바텍(060720)도 2분기 실적 기대에 5.45% 급등했다. 갖은 악재에 시달리던 모바일 게임주들도 일제히 올랐다. 유상증자를코앞에 앞둔 게임빌(063080)이 삼성전자와 협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이날 총 거래량은 3억7877만주, 거래대금은 1조6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한 750개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고 186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4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