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 지수가 전일에 이어 중국발 악재에 휘둘리며 1%가량 밀린 1780 대로 5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약세장 가운데 자동차 종목이 상승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중국 금융시장 신용경색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증시를 짓눌렀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8.38포인트(1.02%) 하락한 1780.6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25일 1769.31(종가 기준)을 기록한 이래 최저치다. 장중 1770선마저 위협했다.
거래량은 3억2810만주로 전일의 2억2094만주를 웃돌았다. 거래대금 역시 4조4103억원으로 전일의 거래대금 3조1701억원을 상회했다.
수급면에서 외국인은 연중 최장 일수인 13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치며 1345억원 어치 물량을 출회했다. 개인 역시 닷새만에 매도세로 돌아서 958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사자'를 외치며 2137억원 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1280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846억원 순매도 등 총 434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중에서는 매도업종이 우위다. 종이목재업이 4.91% 내려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의약품업, 음식료품업, 전기가스업, 기계업, 섬유의복업 등이 2% 넘게 하락했다. 운송장비업종과 통신업종 정도가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로 마쳤다.
삼성전자가 1.22% 내린 129만7000원에 장마감했으며
한국전력,
SK하이닉스 등도 약세 마감했다.
하락장에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두드러진 오름세를 나타냈는데 각각 1.73%, 1.98%, 3.01%씩 올랐다.
상한가는
보루네오 등 12개 종목으로 99개 종목이 올랐다. 반면 하한가는 신한 등 7개 종목으로 751개 종목이 내림세로, 18개 종목이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0.5포인트(0.21%) 내린 234.10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11계약, 1001계약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이 1537계약 사들였다.
미국의 출구전략과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가 겹치면서 코스닥시장이 5% 넘게 빠졌다. 장중 기관의 투매를 버티지 못하고 닷새 연속 급락하며 480선까지 밀렸다.
2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7.69포인트(5.44%) 내린 480.96에 장을 마쳤다. 오전장에서는 4개월여 만에 붕괴된 500선을 회복하려는 시도도있었다. 그러나 중국 상해종합지수 낙폭이 확대되며 유가증권시장마저 악화하자 장중 한때 480선 마저 무너지며 478.68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지수는 지난해 12월27일 484.30을 찍은 이후 최저점을 경신했다. 낙폭 기준으로도 2011년 8월9일(-6.44%) 이후 22개월여 만에 최대다.
오후장 내내 대규모 매도 물량을 내놓던 기관은 장 막판 ‘사자’로 돌아섰다. 외국인 역시 하루 만에 순매수에 나서는 모양새였다. 기관과외국인은 각각 10억원, 66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홀로 159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7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7.77%) 오락문화(-7.39%) IT부품(-7.28%) 컴퓨터서비스(-6.58%) 소프트웨어(-6.35%) 등 모든 업종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셀트리온(068270)이 2대주주 테마섹의 지분 매입 소식에 강세로 마감했다.
GS홈쇼핑(028150)
성우하이텍(015750)
액토즈소프트(052790)
CJ프레시웨이(051500) 등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날 총 거래량은 5억3162만주, 거래대금은 2조116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한 6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6개를 포함 902개종목이 내렸다. 1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