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출발증권시장 (오전 8시~10시)
■ 진행 : 김나래 앵커
첫 번째 키워드는 '중국 금리'이다. 중국의 콜금리(금융기관 간 초단기 금리)가 급등하고 있는데, 이는 금융기관들이 서로 돈을 빌리기 위해 금리를 더 주고 있기 때문다.
그만큼 중국 자금시장에 돈줄이 마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단기 금융시장 금리 상승에도 중국은 긴축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고 시장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악재로 작용했으나 인민은행의 이 같은 조치의 부작용도 크다는 게 외신들의 지적이다.
중국에 10년 만에 닥친 최악의 신용경색은 대부분의 자금을 은행 간 단기금융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현지 소형은행들을 압박할 것이고, 돈 가뭄에 시달리는 은행이 대출을 회수할 경우 중국 기업 역시 타격을 입는 연쇄적 악순환이 예상된다.
중국의 최근 상황이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 미국과 같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두 번째 키워드는 '쉐도우 뱅킹'이다. 그림자 금융은 최근 중국의 가장 핵폭탄 같은 부분인데, 단기자금 시장에서 빌린 돈을 부동산과 금융상품에 투자해 버블을 심화시킨 것이 주범이다.
문제는 쉐도우 뱅킹 쪽은 집계된 것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중국 정부가 시장의 돈줄을 죄려고 하는 것은 부동산 시장과 그림자 금융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서인데, 이 때문에 제조업 경기가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뜩이나 중국 경제가 올해 목표치인 7% 중반 성장도 달성하기 어려워 보이는데 자금경색이 확산될 경우 경착륙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유동성 긴축에 나선 것은 중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정책 우선순위를 뒀다는 의미인데, 중국정부가 그동안 풀린 싼 돈의 투기를 근절할 수 있을지 일단 칼은 뽑았다고 볼 수 있다.
세 번째 키워드는 '금리 상승 변곡점'이다. 버냉키로 시작해서 중국 신용경색으로 불이 옮겨붙으면서 모든 글로벌 자산 시장에서 격한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금리 상승 자체가 전부 “버냉키”때문만은 아닌데, 다시 말하면 미국의 출구 전략 우려가 주식시장 조정의 핵심은 아니라는 얘기이다.
시장의 조정 성격을 보면 글로벌 금리 상승 변곡점에서 발생하는 자산 시장의 변동성 확대 구간이라는 것이다.
역사적으로도 금리 상승 변곡점에서 주식시장은 진통을 겪었다.
미국의 1940년대 초반과 1960년대 중반이 지금 국면과 유사한데, 주목해야 할 바는 금리 변동성이 진정될 경우 주식시장도 1~3개월 내 조정 국면은 마무리된다.
시기적으로 시장의 의미 있는 상승 전환 시점은 7월 이후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 키워드는 '코스피 지지선'이다. 코스피는 1,770선을 바닥으로 기술적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98년 6월 이후 형성된 장기 상승 추세선이 1,770선에 위치하고 있다.
13년 이상의 구조적인 상승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하락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 지수 레벨은 지켜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인데, 또 2011년 하반기 이후의 지수 박스권 하단인 1,780선과도 맞물리며 마지노선으로 작용한다.
주간 시가 및 종가가 모두 200주 EMA를 하향 이탈할 경우 중기 추세의 하락 전환 여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6월 28일의 종가가 1,846p를 회복할 경우 중기 추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이 수준을 하회하면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반등 국면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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