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장정리

전일 거래소는 37.8포인트 하락한 1850.49 포인트에 마감했다. 장 중 한때 1844 포인트까지 밀렸지만 2시 이후 소폭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이 4573억을 순매도, 기관 2327억, 개인 2259억원 순매수. FOMC회의 이후 버냉키 의장이 올해안에 채권매입 규모축소를 시작하고 내년 중반 중단될 것임을 시사함에 따라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에 환율, 금리 상승하고 코스피 급락했다. 또한 장중 나온 중국 6월 HSBC 제조업 PMI 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48.3으로 나옴으로써 중국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쳐 코스피 낙폭을 확대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건설, 화학, 철강업종의 하락이 크게 나왔고 반면 자동차업종이라고 할 수 있는 운수장비, 보험, 통신업이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2.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이 코스닥 시장에도 그대로 전해지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앞으로 코스닥 시장 어떻게 움직일거라고 보는가

전일 코스닥은 5.82 포인트 하락한 525.59에 마감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하락 출발하였지만 외국인의 순매수가 확대되며 한때 플러스 전환하기도.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했고 개인은 매도했다. 코스닥 시장 전망에 앞서 그동안 코스닥이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했던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1. 뱅가드펀드 벤치마킹 변경으로 인해 대안 투자처로 부각
2. 저금리 기조.
3. 스마트폰 부품주들의 강력한 실적개선 모멘텀
4. 나스닥 증시 강세.
5. 막연한 신정부 정책 기대감
6.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 확대

이중 향후 변화가 예상되는 것은 1번, 3번, 5번
따라서 코스닥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질 필요가 있다고 보이지만 실적이 뒷받침 되고 밸류에이션이 싼 종목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전략은 유효할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강력한 지지선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240일 선에 근접한 상황으로 추가적 하락 보다는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주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반등을 이용하여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는 종목을 정리하는 슬림화 전략을 추천한다.



3. 코스피&코스닥, 이런 불안한 장세.. 하락 장세.. 언제까지 계속될까?

코스피, 코스닥 공히 수급이 안정화 되는 것이 급선무이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일관되게 나오고 있는 코스피의 경우 환율 상승이 어느 정도 멈추는 모습이 나와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환율 상승은 외국인의 국채 매도와 더불어 진행되는 헷지차원의 외환 포워드 시장에서의 원화 매도가 주원인으로 보인다. 양적완화로 이머징마켓으로 흘러 들어온 자금이 이머징 국가 국채 매도로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매입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환율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주식시장의 경우 만기일 이후 지속되고 있는 외인의 선물매도세가 진정되는 모습이 나타나는 시점에서 상승 모맨텀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일부 의견으로는 외국인의 부정적인 시각으로 인해 하락한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한다면 그 시점이 상승으로 전환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단기적으로 오늘 장 지난밤 마감한 글로벌 시장의 눈치를 많이 볼 것이나 단기적인 낙폭이 과대한 만큼 반등 가능성은 항상 열어두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양적완화 축소가 경기회복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1차, 2차 양적완화 종료때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따라서 만일 전일 미국시장이 불확실성 제거에 따른 반등장세가 나온다면 낙폭이 심했던 만큼 반등 강도도 강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미국시장이 폭락하면 연동장세가 나오겠지만 선조정을 받은 측면이 있어 미국시장 보다는 덜 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4.일단 4년 정도 지속된 글로벌 양적완화 정책이 전환점을 맞은 만큼 투자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 이것을 기회 삼아서 투자전략을 세운다면 어떤 투자전략 세울 수 있을까?

향후 투자전략의 핵심 키워드는 금리, 환율, 실적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일단 양적완화 정책이 내년 중반 중단된다고 가정하고 그 이후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양상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금리상승 수혜주를 찾아야 할 것이다. 또한 앞서 말씀 드린대로 환율이 당분간 하락 보다는 최소한 이 수준에서 머무를 가능성이 높아 수출관련업종 역시 주목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실적부문을 살펴보자면, 양적완화 축소를 통해 증시는 유동성장세에서 실적장세로 전환되는 과도기적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적과 수급이 뒷받침 되는 업종과 종목 위주로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일정부분 현금 확보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외환위기 때처럼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는 나라가 나올 가능성을 대비한 성격의 자금. 구체적으로 말하면 GDP 대비 국채 발행 비율이 높은 나라에서 금리 상승으로 인해 자금이 부족한 경우가 나올 개연성에도 대비하는 것으로 과거 IMF때 경험을 비추어 볼 때 현금을 확보하고 있으면 싼 가격에 주식이나 고금리 상품을 매수할 기회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채권 투자하시는 분이라면 향후 금리상승에 대비 단기물 위주로 매매하시고 외국채권을 매매하시는 투자자께서는 환위험도 고려한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된다. 참고로 향후 실적이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업종은 손해보험업,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업종이며 미국경기 회복에 따른 소비확대에 대한 수혜 업종은 IT와 자동차업종이라고 본다.

5. 또 어제 가장 부각된 것이 버냉키 쇼크이지만, 우리 증시 하락에 중국의 경기부진 우려도 한 몫 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어떤 점들 체크해야 하나? 관련주 흐름은 또어떤가?

중국 PMI 지수는 두가지: HSBC 제조업 PMI와 국가통계국 집계 제조업 PMI
조사대상, 계절성 등에 차이가 존재. 5월에도 HSBC는 예상치 및 기준치 하회, 국가통계국 지수는 기준치 및 예상치 상회. 따라서 향후 있을 국가통계국 지수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절대적인 수치가 낮게 나옴으로서 경기가 부진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어제 전통적인 중국수혜주로 분류되는 철강, 화학 업종의 약세는 이러한 것을 반증했고 중국 정부는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인 지준율 인하 정책을 사용하고 싶지만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금리인하 정책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향후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추가적인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고 부양정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할 것이다. 다만 정유주의 경우 공급축소 진행 중이고 신흥시장 정제공장 신설 시기가 미뤄지는 모맨텀이 있어 실적 모맨텀이 있는 종목별 대응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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