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출발증권시장 (오전 8시~10시)
■ 진행 : 김나래 앵커
■ 출연 : 이나연 M머니 기자
【 앵커멘트 】
오리온은 담철곤 대표이사 회장 소개는?
【 기자 】
담 회장은 고조부가 한국으로 건너와 경북 대구에서 자리 잡아 약재상을 운영하던 화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담 회장은 동양그룹 창업주 이양구 선대 회장의 차녀인 부인 이화경 부회장과 국내 외국인 고등학교에서 인연을 맺었고, 10년 연애 끝에 결혼에 성공한 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1978년 미국 조지워싱턴대 마케팅학과를 졸업했고, 1980년 동양시멘트에 입사해 동양시멘트에서 1년 근무한 후 동양제과 구매부 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30년 동안 대부분 제과 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동양제과 구매부장, 전무이사, 오리온프리토레이 대표이사, 동양제과 대표이사를 거치며 1993년 동양그룹 부회장에 올랐고, 2001년 오리온그룹 회장이 됐다.
당시 오너 집안 출신 중에서 흔치 않은 '제과 맨'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 앵커멘트 】
창업주 고 이양구 회장의 맏사위는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이고, 오리온그룹 담철곤 회장은 둘째 사위라던데?
【 기자 】
1989년 이양구 회장 별세 이후 10여 년 동안 두 사위는 함께 지내오다 지난 2001년 9월 계열 분리했다.
이양구 회장은 생전에 두 사위를 끔찍이 아꼈다고 하는데, 주변에서 '아들 같은 사위'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손위 동서인 현재현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한미재계회의 회장을 맡으며 경제계와 관련된 대외활동이 비교적 활발했다.
반면 담 회장은 경제인들의 모임에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담 회장은 동양그룹에서 독립한 오리온그룹을 급성장시키며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오리온그룹이 제과 사업뿐 아니라 미디어·엔터테인먼트·외식·유통 등 분야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고 볼 수 있다.
중국 시장의 중요성에 일찍 눈떠 현지 공장을 세워 글로벌 제과업체로 키웠으나,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무리하게 확장한 사업은 오래가지 못했다.
2005년에는 바이더웨이를 매각했고, 2007년에는 메가박스를 팔았고, 2008년에는 테라마크를 2010년에는 롸이즈온과 온미디어 등 12개사를 매각했다.
【 앵커멘트 】
회사 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담 회장, 최근 유죄 확정 판결이 났다던데?
【 기자 】
담 회장은 해외 유명 미술품을 구입하는 등 회사 돈 300억 원을 유용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었다.
검찰은 그가 부인, 측근들과 공모해 위장 계열사 임원에게 월급이나 퇴직금을 지급한 것처럼 꾸미는 등의 방법으로 회사 돈을 횡령했다고 밝혔다.
법인 돈으로 리스한 람보르기니, 벤츠 같은 고급 외제 승용차를 자녀 통학 같은 개인 용도로 무단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오리온그룹은 담 회장이 개인 재산으로 모두 변제했다고 뒤늦게 해명하기도 했다.
결국 대법원은 담 회장에 대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벌가 사위' 중 경영능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담 회장은 공사를 구분 못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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