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주 코스피 정리

지난 주 코스피 시장은 기관과 개인투자자의 저가매수에도 불구하고 주간 단위로 1.79%, 34.61포인트 하락한 1889.2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1조 4천억 원을 포함하여 주간 단위로 사상 최대인 총 2조 6천억 원을 순매도하였고 이에 맞서 기관은 2조45백억 원, 개인투자자는 1조15백억 원을 순매수하였지만 코스피의 추가 하락 저지에는 실패했다. 특히 지난 주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에 따른 외국인의 비차익 프로그램매도 마저 대량 출회되어 만기일 충격도 나타났다.

지난 주 외국인의 대량 순매도는 표면적으로 삼성전자의 수익전망 악화 가능성에서 시작되었지만 신흥국 전체적으로 외국인들의 대량 순매도와 주가하락이 나타났던 것을 볼 때, 이번의 외국인 순매도는 세계 경기가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또는 중단 가능성에 대한 국제투자자금의 대응이 신흥국 시장 비중 축소라는 형태로 나타난 것이고, 특히 삼성전자는 그 시총 비중 때문에 현대차등 몇몇 종목과 함께 한국 시장 매도의 대용물로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는 출구전략 공포에 전 세계 시장이 출렁거렸고 특히 신흥국 시장은 주식, 채권, 환율이 동반 하락한 트리플 폭락 가운데 코스피 시장도 그 여파에서 충격을 받은 한 주로 요약할 수 있다.



2. 결국 이번주 FOMC 회의에서 출구전략에 관한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핵심이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예상하나? 회의 결과에 따른 우리 증시는 또 어떻게 변화할까?

전 세계 투자자들의 눈이 이번 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로 쏠리고 있다. 최근 세계 증시가 지난 5월 22일 공개된 FOMC 회의록에서 나타난 미국 연준의 출구전략 우려에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회의인 만큼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양적완화에 대한 정책방향의 힌트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 5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다수의 연준 정책위원들이 경제지표 개선이 확인되는 대로, 이르면 6월 FOMC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하거나 개선세가 주춤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회의에서 당장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특히 그간의 미국 연준의 정책 행보는, 위기시를 제외하고는, 정책 변경이 있을 때는 사전에 시장과 교감을 주고 받으며 정책변화에 대응할 시간을 주어 정책 변화에 따른 충격 최소화를 꾀해 왔다.

이렇게 볼 때, 이번 회의에서 버냉키 의장은 양적완화 축소 보다는 유지 쪽에 무게를 두는 언급을 하여 지나치게 과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시장을 달래는 쪽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는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를 지속할 것이라는 결론이 나오면 달러 강세가 완화되면서 반등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3. 코스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데, 이럴 때 어떤 투자전략이 유효할까?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신흥국의 주식, 채권, 환율의 트리플 약세현상으로 이어지며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중국 경기부진과 일본증시 급락 등 주변의 불확실성이 얹혀지며 코스피는 1,900선 아래로 주저 앉았다.

무엇보다도 외국인의 자금이탈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의 수급기반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렇게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시장이 안정적일 때까지 쉬는 것도 좋은 전략이지만 그럴 경우라도 향후 시장의 방향을 전망해 보고 그런 시장 국면에 맞는 투자전략과 프토플리오를 세워볼 필요는 있다.

현재 시장 상황은
국내 증시에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및 스마트폰 부품주에 대한 우려가 늘어나면서 코스피뿐만 아니라 코스닥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커지고 있고 경기민감주에 대한 외국인 매도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되면서 종목선택의 폭이 상당히 좁아져 있다.

따라서 외국인 매도가 잠잠해지기 전까지는 경기민감 대형주의 탄력적인 반등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엔/원 환율이 지난 4월 초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수출주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본다면 우선적으로 수급 부담이 적고, 2/4분기 실적모멘텀이 기대되고 동시에 변동성 장세에서 내성이 강한 자동차 및 부품, 통신, 컨텐츠, 건설 업종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고 여기에 삼성전자 전망 악화로 과도하게 하락한 스마트폰 부품업체들도 선별적으로 저점 분할 매수가 필요해 보인다. 특히 완성차업체들의 경우 2/4분기 해외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는 점,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현대차 특근 재개에 따라 1/4분기대비 2/4분기 이익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4.코스닥도 한 번 살펴보죠. 지난주 코스닥도 외국인 매도에 하락하는 모습, 계속 보여줬는데 코스닥에서는 어떤 투자전략 가져가야 할까?

코스닥 시장은 기관과 외국인의 지속적 매도에 바이오주의 실적 우려, 삼성전자 전망 하향 등으로 2주간에걸쳐 8.3% 하락했다.

특히 일부 코스닥 종목군의 경우는 신용융자와 담보대출 급증으로 가격 변동에 취약해져 종목별 급변이 나타나고 있으므로선별적으로 대응해야 할 국면이다. 아직은 기관이나 외국인 매물이 더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고 상반기 급등에 따른 체력 회복의 시간이 필요해 보이지만 코스닥 시장 전체적으로는 단기 급등에 따른 과매수 상황이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중저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시장 확대 관련 부품주,모바일 콘텐츠 관련주, 해외발전시장 성장에 따른 피팅주, 실적 모멘텀이 남아있는 헬스케어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5. 이번주 체크해야 할 일정.. 관전포인트는?

이번주 국내에서는 특별한 지표 발표가 없어서 해외 지표의 동향에 주의를 기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6월 NHAB주택지수 등 주요 주택지표가 발표된다.

주택 심리 및 판매,착공건수 전반적으로 개선되며 주택경기의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재확인시켜 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건축허가 건수의 감소세 전환이나 모기지 금리상승등으로 향후 주택시장 회복의 탄력에 대한 우려는 나올 가능성이 있다. 유럽은 체감지표의 소폭 개선은 가능해 보이지만 실물 지표의 회복은 더디게 나올 것으로 보이고 중국은 6월 HSBC PMI 속보치가 나오는데 소폭 개선이 전망된다.

일본은 5월 수출동향이 나오는데 수입증가폭이 더 클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무역수지는 적자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수출증가율이 4월의 3.8% 보다 증가한 전년동월대비 6.4%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음은 주목해야 일본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를 다소 진정시킬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6월 FOMC 회의에서는 양적완화와 고나련한 구체적인 언급보다는 경기의 방향성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발언이 이어지면서 양적완화 조기축소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진정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6. 그러한 일정들을 봤을 때 이번 주에 다시 우리 증시가 2000 포인트 돌파할 만한 여지가 있을까? 이번주 대응전략과 오늘장 대응전략은?

FOMC에서 실망스런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같이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요 신흥국의 환율 변동성이 진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과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추가 매도 여부와 함께 시장의 의미있는 바닥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기조에 탄력적 대응을 투자전략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오늘 시장은 금요일 미국 시장의 하락 영향과 야간선물의 하락으로 약보합으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FOMC를 기대한 저가매수와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도 가능한 지수 위치이므로 지나치게 위축될 것은 없고 자동차 및 부품, 통신, 컨텐츠, 건설 업종의 선별적 대응이 가능해 보인다. 특히 최근 외국인 매도 홍수 속에서 유일하게 순매수한 건설 업종의 주가 흐름에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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