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억지 웃음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야하는 현대인들을 작품으로 표현하는 작가가 있습니다.
전통재료로 현대인의 모습을 그리는 김지희 작가를 장남식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치아에 보철기를 낀 채 웃고 있는 그림 속 캐릭터.
우스꽝스럽기도 하지만 왠지 모르게 측은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마치 획일적인 기준에 맞추기 위해 억압받은 현대인의 자화상 같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지희 / 화가
- "교정기라는게 뭔가 삐뚤삐뚤한 치아를 일렬로 가지런히 만드는 소재잖아요. 그래서 이게 왠지 어떤 사회적인 획일적인 기준에 맞추어 내는 억압으로 느껴진거 같아요."
김지희 작가의 그림에는 현대인의 모습을 상징하는 소재로 크고 유별난 안경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김지희 / 화가
- "제 그림에서 안경은 눈이라는 진실의 창을 감추고 외부로 소통을 하는 어떤 내면과는 다른 외부의 가치로 소통하는 사람의 모습을 상징하는 일종의 가면 같은 소재로 쓰이는 거예요."
작품을 통해 현대인과 현대사회를 풍자하는 김지희 작가.
최근에는 군인들이 위장한 모습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지희 / 화가
- "현대인들의 모습이 첨예한 전쟁에 상황에서 자신을 위장하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느껴서…"
김지희 작가의 작품세계와 예술관은 오늘 오후 5시 30분 아름다운 TV갤러리를 통해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M머니 장남식입니다.[jns100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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