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지수가 1932에서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매도세를 지속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섰다.

이날 전 거래일보다 3포인트 넘게 오른1927에 장을 열었던 코스피지수는 장중 오름세를 지속하며 1932.7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8.85포인트 올랐다.

이날도 외국인은 3288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섰다. 개인은 1962억원, 기관은 126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7일 1조 가까이 순매도하고 나서 이날까지 이틀 연속 총 1조3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대형주 매도를 지속했는데, 업종별로는 제조업을 2500억원 넘게, 전기전가를19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도 장 초반부터 매도우위가 지속되며 이날 142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차익이 55억원, 비차익이 1366억원의 순매도였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 평균은 5% 가까이 올랐고 미 달러화 대비 엔화환율은 달러당 98엔을 기록했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줄어들며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에 외국인의 매도 주문이 몰리며 6% 넘게 급락했던 삼성전자(005930)는이날 0.1% 하락했다. 장중 한때 1% 가까이 올랐지만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JP모간의 보고서에 이어 이날도 외국계 증권사로부터 매도주문이 집중됐다. 현대모비스(012330)는 1% 넘게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는 5% 가까이 올랐고 한국전력SK텔레콤(017670)은 2~3% 올랐다.SK하이닉스는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외국인은 크게 보면 지난달 초부터 거의 한달 넘게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현대상선(011200)과 삼환기업(000360), 성지건설(005980)등이 상한가를 쳤다. 디아이(003160)도 모처럼 상한가에 근접하게 올랐다. 현대상선은 남북 회담 개최 합의 소식에 장 초반부터 동반 급등했다. 전력관련주인 이화전기(024810)는 상한가를 쳤고 광명전기(017040)도 11% 넘게 올랐다. 선도전기(007610)와 제룡전기, 비츠로테크(042370)는 5~7% 올랐다.

반면 중소형 건설사들이 대거 하한가를 쳤는데, 벽산건설(002530), 남광토건(001260), 금호산업우, 진흥기업2우B, 진흥기업우B 등이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모두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이날 5개 종목이 상한가를 쳤고 8개 종목이 하한가를 쳤다. 535개 기업의 주가가 상승했고 296개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8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0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1.25포인트(2.10%) 급등한 547.00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지난 7일 2.43% 급락한 폭을 대부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승세로 출발한 이날 코스닥지수는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점차 확대해 나갔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9억원, 26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8거래일만에 외국인은 7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반면 개인은 527억원 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섬유의류(-2.31%), 기타제조(-2.15%), 운송(-1.32%) 출판매체복제(-0.07%)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마감했다.

특히 오락문화(+3.51%), 통신서비스(+3.25%), 유통(+3.07%), 반도체(+3.04%) 등의 강세가 돋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서는 GS홈쇼핑(-0.18%)이 유일하게 하락했다. 파라다이스는 7.06% 급등했고 서울반도체는 6.47% 올랐다. 포스코ICT(+6.63%), 파트론(+5.34%), CJ오쇼핑(+4.17%) 등이 급등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에머슨퍼시픽, 재영솔루텍 등 남북경협주들이 당국자간 회담 기대 속에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상한가 8개를 포함한 69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8개를 포함 236개 종목은 하락했다. 52개 종목은 보합권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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