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1920대로 미끄러졌다. 지난 일주일 사이, 코스피 지수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여준 것 같은데?!

지난 주 코스피 시장은 주 초반 2,000선 돌파 실망 매물과 옵션 시장에서의 개인투자자들의 과도한 콜옵션 매수의 역효과 그리고 금요일 외국인들의삼성전자 집중 매도로 급락하여 전주대비 3.85% 하락한 1,923.8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먼저 코스피 일봉을 보면 지난 주 휴장이었던 목요일 미국 시장이 반등하여 지지가 기대되었던 1,960선이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를 통하여 하향 돌파되어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코스닥 시장은 연기금과 투신 중심의 차익 매물이 지속적으로 지수를 밀어내리면서 종목별 낙폭이 깊어졌는데,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코스닥 종목 신용사용 금액이 급증하면서 해당 종목들의 담보비율 관리를 위한 손절성 매물이 종목별 급락의 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금요일 매도로 주간단위 7,780억의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삼성전자 6,650억 매도를 제외한 금액은 크지 않아 한국시장에 대한 매도로 보이지는 않는다.

특히 자동차,조선주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양매수를 보이고 있는 운수장비는 시장지지 역할이 기대되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기관과 외국인의 IT부품주와 바이오주에 대한 지속적인 매도가 나오고 있는데 젬백스의 임상실패와 갤럭시 S4의 판매전망 하향이 큰 원인으로 보인다. 정리해 보면 지난 주 시장은 주초반 기관의 차익 매물, 주후반 외국인의 삼성전자 중심의 매물에 대해 개인의 지속적인 저가매수가 공방을 벌인 한 주였는데 이 과정에서 해외나 국내의 경제 지표의 영향보다 오히려 만기를 앞둔 옵션 시장의 이해가 더 영향을 미쳐 개인의 과다한 콜매수,풋매도 포지션이 외국인 매도의 큰 요인으로 작용하였고 삼성전자 매도와 과다한 신용이 수급과 투지심리를 무너뜨려 지수 하락과 함게 종목별 큰 폭의 하락이 나타난 한 주였다.



2. 외국계 증권사의 실적 우려 보고서에 삼성전자가 6% 넘게 급락한 것이 코스피 급락의 결정적 원인이었다....6%나 빠졌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너무 과도한 우려일까? 충분히 그럴만한 것인가?

지난 주 금요일 JP모건이 삼성전자 갤럭시S4의 연간 판매 추정을 7,900만대에서 5,900만대로 하향하는 보고서가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의 주가급락은 물론 투자심리 악화로 코스피가 1.8% 하락했다.

JP모건 자료가 총매출 2.4% 감소, 이동통신매출 3.1% 감소, 순익 8.8% 감소를 추정한 것이 정확하다면 단기적으로 삼성전자의 주가하락은 과매도 국면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금요일 삼성전자가 장 막판에 6%대로 밀린 것을 감안하면 매도물량이 더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어 이번 주 초까지 수급 불안감이 이어지겠지만 추가하락 하더라도 140만원 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JP모건 등의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약점으로 고사양 스마트폰의 보급률 포화에 따른 성장위축 우려, 혁신이 아닌 개선으로 평가되는 갤럭시 S4, 중저가 스마트폰에서의 중국업체의 약진, 여기에 과도한 스마트폰 매출 비중 등이 지적되었는데 이러한 내용들은 지난 2012년 4/4분기 실적 발표에서부터 제기되었던 것들로서 새로운 위험의 증가는 아니다.

고사양 스마트폰의 이익 비중이 높지만 삼성전자는 수직계열화로 중저가시장에서도 강자로 자리 잡고있고, 중국 업체의 선전은 놀랍지만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이고 이익률 측면에서는 아직 삼성전자와 비교 대상은 아니다. 문제는 과도한 스마트폰 비중과 혁신 상품 부재 그리고 혁신 이미지의 부족인데, 이러한 문제는 AP나 비메모리 비중 확대 및 신수종사업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지난 주 급락은 단기적인 악재이지만 장기적인 전망을 포함하고 있고, 넓게 보면 대외 시장 지향적인 한국 경제구조의 취약점을 보여주고 있어 가볍게 흘려보낼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3.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지난 금요일 하루 동안 무려 15조2000억원이나 증발했다. 지난주 코스피 급락은 삼성전자 하나 때문이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삼성전자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가 아닐까 싶다. 우리 경제 구조, 삼성이 재채기하면 휘청거리는 수준이니.. 참 취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어떻게 보는가?

삼성전자의 위력을 보여준 금요일 주가 흐름이었다. 지난 6월7일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 시가총액은 210조, 우선주는 19조로 둘을 합하면 230조 정도로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1,110조의 약 20.58%에 해당한다. 따라서 삼성전자 주가 움직임은 개별 종목의 변동이라는 측면 보다는 한국 시장 전체에 대한 시각과 전망이라는 측면 여기에 파생 시장의 이해와 민감하게 맡물려 있다는 성격이 더 중요하다.

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그리고 현대차 그룹주를 움직이면 한국 시장의 30% 이상을 움직일 수 있고 이런 변동을 이용해 투자심리와 주가변동을 일으킬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지난 주 수요일 현대차 하락과 금요일 삼성전자의 급락은 단기적으로는 지난주 초반 외국인의 대량선물 매도와 함께 파생시장에서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외국계의 시장대응 결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주식 시장의 현상은 한국 경제구조가 삼성전자현대차와 같은 수직계열화가 완성된 몇몇 대외지향적 대기업군 위주로 운용되고 있어 대외 변수 변동에 대한 완충 능력이 부족하고 이것이 그대로 주식시장에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런 불균형이 구조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한 한국 시장은 자체 동력보다는 해외 변수의 변화에 따라 출렁이는 변동성 위주의 시장으로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시장 대응을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4. 코스피에 삼성전자가 있다면 코스닥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관련주들이 있다. 코스닥 시장도 삼성전자 쇼크로 대폭 하락..그야말로 초상집 수준인데...여기에 대한 전망 및 대응전략은?

지난 해 말부터 삼성전자 스마트폰 관련주들의 상승이 코스닥 시장 상승의 한 축을 담당했는데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매물로 지난 5월 하순부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었다. 코스닥 IT종합지수를 보면 에스에프에보다는 일주일 늦은 5월 29일 하락 전환 하면서 전주 금요일 단기 매수세 소멸 신호까지 급락을 보였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픔업체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던 Kh바텍도 6월 3일 하락으로 방향을 튼 후 6/7일 삼성전자 쇼크로 단기 매도절정 형태의 주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순차적으로 대형주 하락 이에 따른 업종지수 하락 마지막으로 강한 종목의 하락으로 삼성전자 관련주들의 하락이 이어져 왔다.

앞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관련주들은 삼성전자의 움직임과 전망 변화에 따라 움직이겠지만 주가움직임은 과거와는 많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JP모건등의 보고서 파문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종목 선택 기준과 실적 전망이 보수화될 가능성이 높고 상승 전망으로 매수했던 물량이 고점에 대량 포진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적이나 전망에 비해 주가 상승이 과도했던 종목들은 거품빼기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단지 낙폭 과대라는 이유만으로 반등을 기대한 접근은 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품업체에 대한 대응전략은 먼저 단가보다 기술력에 경쟁력이 있는 기업,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이 높은 기업, 중국 스마트폰업체 공끕 기업, 삼성전자LG전자를 함께 거래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이슈가 약화되는 국면을 이용하여 신축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5. 결국 우리 증시를 대폭 하락하게 만든 건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라고 볼 수 있다.
외국인들이 매수세가 유입이 되어야 우리 증시도 살아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 외국인의 행보 어떻게 보는가?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지난 주 외국인들의 매매 행태는 삼성전자와 파생시장의 이해에 국한된 일시적인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6월 7일 시총 상위종목들의 주가변동을 보면 삼성전자와 우선주 외에는 큰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을 매도한 것이 아니라는 것 이다.

당일 수급을 보아도 삼성전자와 우선주를 제외하면 외국인이 한국 시장을 매도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하이닉스는 6월 7일 49만주를 비롯 5월 7일 이후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시장을 보면 삼성전자와 관련이 깊은 애플,인텔,구글 등의 주가가 견조하. 6월 7일 미국 시장 주가 변동이다.

여기에 조정을 받던 미국 시장이 우호적인 고용지표와 실업률은 증가했지만 증가 원인이 경제참가율 증가란 점을 근거로 강한 반등을 보이고 있어서 외국인의 향후 행보를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지난주 증시 급락과 삼성전자 매도는 단기적인 움직임으로 보이지만 매도 충격의 파장과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국면에서 외국인은 미국 국채 변동, 달러지수 변동, 엔화 변동,경제 지표에 따라 상황별로 움직일 것으로 보이므로 향후 전략도 이러한 움직임에 맞춰 수립하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6. 마지막으로 이번주 증시 전망은? 이번주엔 어떤 점들 눈 여겨 봐야 할지, 관전 포인트도 함께 짚어본다면?

이번주 눈여겨 볼 일정으로는 먼저 목요일 금통위 개최인데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고 5월 실업률은 제조업 중심으로 완만한 고용증가가 예상돼 전월의 3.1% 수준이 전망된다. 미국에서는 5월 소매판매, 5월 생산자물가, 5월 산업생산, 5월 미시간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가 나오는데 전반적으로 지난달 보다 개선되어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비심리 개선에 비해 더딘 소비실적을 보면 논란은 지속되겠지만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급격하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최근 국채금리 상승과 엔화 강세 움직임, 주식시장 조정 등 일본은행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가 일부 훼손되며 금융시장의 우려가높아진 상황이므로 일본은행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인데 아베수상의 대책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대책은 기대할 수 없고 자산매입 지속의지 재확인으로 금리 및 금융시장 안정을 유도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이번 주 시장은 지난주 삼성전자 급락에 이은 추가하락 또는 반등 여부,만기관련 힘겨루기, 뱅가드 물량 약화, 남북 대화 국면 진입에 따른 시장 심리 호전 등이 재료로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MSCI 한국 지수는 하락했지만 야간 선물은 외국인 매수로 상승한 점과 미국 시장 상승으로 오늘 시장은 약보합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시장 대응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IT,자동차,조선 화학주의 종목별 선별 대응과 코스닥의 경우 기관 매도가 줄어드는 모바일 및 바이오 헬스케어의 낙포 과대에 따른 단기매매도 가능해 보이고 중기적으로 피팅,LED,반도체 장비주의 저점 매수 대응이 좋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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