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요 방송사와 금융기관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전산마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당국은 전산마비가 일제히 일어났다는 점에서 사이버테러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유경 기자입니다.


【 기자 】
KBS와 MBC·YTN 등 방송사와 신한은행·농협 등 금융기관의 전산망이 일제히 마비됐습니다.

20일 오후 2시께 이들 기관의 컴퓨터 전원이 갑자기 꺼졌고, 리부팅이 되지 않아 방송과 금융거래에 큰 차질이 생겼습니다.

전산망은 마비 이후 2~3시간이 흐른 뒤에야 정상을 되찾았지만, 일부 기능은 아직 오작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다수의 공기관 전산망이 동시에 마비된 것을 엄중하게 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지난 2009년 청와대 등 주요기관 디도스 대란과 2011년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의 전례를 염두하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입니다.

일단 청와대는 북한의 사이버테러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비치며 진위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또 피해 기관들이 모두 LG유플러스 통신망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태의 실마리를 찾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코스콤과 함께 전산망 마비의 원인과 피해기관 간 연관성을 조사 중이며,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전산망 마비 소식이 전해지자 정보·보안주가 11.64% 급등했습니다.

이스트소프트SGA는 즉각 상한가로 치솟았고, 안랩도 7% 가까이 오른 주당 8만원에 거래를 끝냈습니다.

한편 당국은 이번 사태의 증거 수집에만 1주일 걸릴 것으로 보고 있어, 수사 결과는 다음달 이후에나 발표될 전망입니다.

M머니 김유경입니다. [김유경 기자 / neo3@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