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외국계은행은 서민금융 외면과 고배당 등으로 많은 비난을 받아왔는데요.
스탠다드차타드(SC)와 씨티은행 등 외국계은행이 단연 최고로 평가받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유리천장이 없는 여성 근무환경인데요.
서환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국내 최초 여성 부은행장 탄생·20%에 육박하는 여성 임원 비율.
서민금융 외면과 고배당으로 비난받는 외국계은행이지만, 여성들이 근무하기 좋은 환경만큼은 단연 최고입니다.
'유리천장'으로 불리는 승진 장벽이 없는 것이 최대 장점입니다.
외국계은행을 제외한 일반 시중은행의 임원은 191명이지만, 이중 여성 임원은 단 1명.
씨티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여성임원 비율이 각각 20%와 10% 수준인 것과 비교됩니다.
특히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이 외국계와 시중은행 모두 50%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은행들의 여성 승진 '유리장벽'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국계 은행들의 이같은 성과는 다양한 복지혜택을 통해, 여성들이 근무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출산 전·후 육아휴직과 함께, 유연근무제가 잘 정착돼 있어 많은 여성직원들이 '육아퇴직'을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명옥 / 한국씨티은행 부은행장
- "여성의 출산이 가장 큰 (남녀)차이인데요. 출산을 지원하는 문화가 확실하게 정착돼 있습니다. 출산휴가를 눈치보지 않고, 1~2년 쓸 수 있는 문화가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여성 최초 부은행장에 오른 김명옥 씨티은행 부은행장은 남성 중심의 사회구조를 탓하기 전에, 여성 직장인들 스스로가 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김명옥 / 한국씨티은행 부은행장
- "(직장여성들이) 집에서도 양성평등을 많이 요청하고, 가족들한테 도움을 받아 혼자서 모든 것을 책임지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성들도 능력에 따라 평가받는 사회.
외국계 은행들이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 [bright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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