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질문
Q>새정부 출범 이후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렸다. 금리동결로 일단 기준금리가 결정이 됐는데요.금리 동결 배경과 함께 자세한 설명 부탁.

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새정부 출범 후 처음 가진 3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금투협이 채권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6 대 4 정도로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등 그동안 시장에서는 동결에 베팅하는 분위기가 강했는데요, 역시 한은의 성격상 무리수를 두지 않은 모습입니다.

일단 금리를 동결한 것은요.

현재 악화된 경기가 상태가 2012년부터 이어져 온 불황의 여파이기 때문에 아직은 고용과 소비, 생산의 정상적인 시장기능이 작동하고 있는가를 판단해야 하는 시점이고,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아지가 지난해 두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아직 시장금리와 자금시장에 제대로 반영이 안 됐다는 점에서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효과는 6개월 정도 뒤에 나타나는데요, 지난해 7월과 10월에 두차례 금리를 내렸습니다. 이 영향으로 채권시장에서 단기채 금리가 빠르게 떨어지면서 장기채 금리와 좀 벌어기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장기채 금리가 단기채금리보다 더 낮아진 것이 문제가 됐었는데요 장단금리차 곡선이 꺾이는 이른바 스티프닝 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최근에는 장기채 금리도 떨어지면서 플래트닝되는 모습이긴 한데요, 아직은 이것만 갖고 판단하기는 일렀던 것 같고요, 최근 시장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시장이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어서 이미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기준금리를 묶어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새 정부가 경기부양 의지를 드러냈지만, 아직 이에 공조를 맞추기에는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지는 않았고요, 대략적인 부양 규모와 정책 방향 자체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금리에 손을 대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지난달에 기준금리 결정이 만장일치가 아니었는데요, 2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다수의 금통위원이 금리 인하의 부작용을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그동안 한은이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는데, 최근 들어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은 추가적인 금융완화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도 기준금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요즘 미국의 실물경기가 다소간에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일단 숨 고르고 가자, 현재 경기판단을 조금 더 명확히 해보자고 생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질문
Q>사실, 기준금리 인하 요구도 커지고 있는 시점인데요. 향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증권가 시각은 어떻습니까?

전망이라는 것이 참 어려운데요, 동결하느냐 내리느냐, 언제 조정하느냐. 어찌보면 좀 무의미한 일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증권가에서도 전망이 크게 엇갈립니다.

한은이 1, 2월 동결했을 때 대다수 증권사들이 1분기 중에는 내릴 것이기 때문에 시기상 3~4월이 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는데요.

일단 3월이 지나갔고, 4월을 맞고 있는 시점이고 정부 채권시장의 금리도 분위기가 좋게 바뀌는 시점인데다, 전반적인 경기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앞으로 어찌 될 것이다 내다보는 것은 상당히 어려워졌습니다.

일단 정책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인하 압력이 더욱 큽니다. “펀더멘탈 측면에서도 인하 결정이 타당한 시점인 데다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을 밑돌 가능성도 있고, 어제 현오석 부총리 지명자가 경제 진단에 대해 강력한 경기 부양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국제공조나 자금시장 상황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동결이 더 유효합니다.

현재 채권시장 금리 자체는 한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선 반영된 수준이기 때문에 실제로 인하가 단행돼도 기준금리 인하효과가 크지 않고요, 그간 국고채 금리와 시장금리 간 역전현상이 장기화된 데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이라서 금리를 내릴 경우 자칫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기자질문
Q>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대한 이야기 자세히 나눠보죠. 일단 무난한 만기일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어떻습니까?

네. 오늘은 올 들어 첫 쿼드러플위칭데이 '네마녀의 날'인데요, 국내 증시는 지속되는 엔저 영향 속에 경계감 고조로 보합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일단 여러 하락 재료가 있지만 오히려 매수 기회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현재로선 뱅가드나 FTSE 정기 변경에 따른 인덱스 리밸런싱 매도가 하락을 이끌 수도 있는데요, 높은 스프레드 가격으로 만기일 부담이 상당부분 소멸된 상황입니다.

이번 선물옵션 동시 만기는 외국인 및 국내기관 투자자 차익 PR이 롤오버될 것이란 관측이 높고요, 높은 스프레드 가격을 활용해 소폭이나마 종가 매수차익거래 물량도 나올 수 있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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