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중 주가 3,000포인트 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역대 대통령의 취임 후 증시 흐름은 어땠는지 살펴보고, 이번 정권의 증시를 전망해봅니다.
박상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역대 대통령 취임 후 1년차 증시 성적표는 대체로 좋았습니다.
13대부터 17대까지 1년차의 평균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16.4%였습니다.
13대인 노태우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이 45.2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16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기간이 40.3%로 뒤를 이었습니다.
새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들이 취임 후 1년내에 집중됐고, 대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설비 투자를 한 것이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이명박 전 대통령때는 주가가 62.14%나 급락하며 ‘1년차 효과’의 전통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이는 취임 첫 해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증시가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2년차의 경우는 40.4%로 정책 효과가 본격 반영됐습니다.
그러나 3년차는 2.7%, 4년차에 1.1%로 떨어지더니 5년차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레임덕이 증시에도 그대로 반영됐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이번 정권의 증시 흐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대우증권은 "이번 정부가 대체로 규제완화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특히 그동안 부진했던 부동산시장을 중심으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과 건설 업종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과거 신정부 출범 이후 일정 시차를 두고 추경이나 기준금리 인하 등의 내수 경기부양이 시도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역시 정책 투입 기대감에 주목하자"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엔화 약세, 뱅가드 충격, 외국인 이탈 등 악재의 영향력이 축소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외에 미국의 시퀘스터, 각종 경제지표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M머니 박상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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