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G20 재무장관 회담의 화두는 '환율전쟁'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해법이 마련될 지 여부는 불확실합니다.
이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영국 런던에서 외환시장 개입을 자제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 성명을 각국의 입장에 따라 해석하면서 세계 외환시장이 출렁였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의 눈은 이번 주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G20재무장관 회의로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도 엔화 급락과 유로화 급등이 주요 이슈로 등장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공조 방안이 당장 제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특히 일본 통화정책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미국은 일본의 아베노믹스를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양적완화 조치를 지속하고 있는 미국은 환율전쟁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기 쉽지 않습니다.
아베노믹스는 미국의 3차 양적 완화에 대응하기 위한 측면이 크기 때문입니다.
또 유로존 내에서도 환율전쟁 논란을 둘러싸고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로화 강세에 대한 독일과 프랑스 간 입장차가 큽니다.
프랑스는 통화 약세를 통한 성장 위주의 정책을 선호하며 유로화 강세 우려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독일은 성장보다는 인플레이션 방지 등 경제를 안정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유로화가 평균 수준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유익선 /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결과를 남길 가능성이 높아보이고요. 자국들의 통화정책 확대를 통한 환율 지키기 노력들이 계속 이뤄지는 과정에서 갈등이 지속되는 양상으로…"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채 원론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M머니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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