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은
대한항공을 집중 관찰하고 있는데요,
M머니의 최은진 기자와 함께 CEO에 대한 이야기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대한항공의 대표는 어떤 인물인지 소개해주시죠.
【 기자 】
대한항공의 CEO는 한진그룹의 조양호 회장입니다.
한진그룹의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1949년에 인천에서 출생했습니다.
인하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MBA를 밟은 뒤 인하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를 마쳤습니다.
세간에 알려진 조 회장의 성격은 섬세하고 신중하고 또 다정자감하다는 평입니다.
이러한 성격 덕인지, 딸 사랑이 정말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막내딸 조현민 상무가 미국 유학하던 시절, 딸이 보고 싶어 미국에 머물면서 업무 보고를 받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또 얼마 전이죠,
매경미디어 그룹이 주최한 세계지식포럼에 연사로 참여한 조현민 상무를 보기 위해 조 회장은 해외출장 일정도 반나절 가량 미루고 참석했었습니다.
무대위에 선 막내딸을 카메라로 계속 찍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조 회장의 자식 사랑이 묻어나는 일화인데요,
최근 경영에도 조 회장의 자녀 3남매의 행보가 두드러지죠?
【 기자 】
네, 최근 한진 3세들이 잇따라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며칠 뒤에 있을
대한항공 3분기 실적발표회에 조 회장의 장남 조원태 전무가 이 발표 자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2010년 4월
대한항공 기업설명회에 참석한 후 2년 6개월 만에 투자자들 앞에 공개적으로 서게 됩니다.
장녀 조현아
대한항공 전무도 지난 10일 한식 기내식 시식회에 참석해 기내식으로 한식 세계화에 앞장선다는 포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막내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도 광고와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직접 총괄하고, 경영 관련 포럼과 세미나에서 강연자로 나서는 등 3세 경영인의 보폭을 가장 빠르게 넓혀가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대한항공의 3세 경영진의 경영 행보가 최근 들어 넓어지고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이 밖에 조 회장에 대한 특별한 점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 기자 】
네, 조 회장의 이력을 보면 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20대 대한탁구협회 회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 등의 이력이 주목되는데요,
최근에 치뤄진 런던 올림픽에서는 개발도상국 복싱 선수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주기도 했고 평창동계올림픽 위원장으로서 유치 성공에 주역이기도 했습니다.
2011년에는 국내 최초로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실업팀을 창단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조 회장은 지난해 말 '자랑스런 한국인 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올해 1월에는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중 첫째 등급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군요.
또 다른 이슈는 없었습니까?
【 기자 】
네, 자식사랑은 각별하지만 형제간의 우애는 아쉽게도 돈독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 회장 타계 후 유산문재로 4형제를 축으로 계열 분리가 이뤄졌습니다.
특히 둘째 조남호 회장과의 갈등이 극심해 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항간에서 들리는 얘기로는 상대방 회사화의 거래까지 끊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 갈등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조 회장과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서귀포 칼호텔 인근의 땅을 두고 소송을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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