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은 대한항공을 집중 관찰하고 있습니다.
M머니의 최은진 기자와 함께 최근 대한항공과 관련한 이슈를 자세히 들어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대한항공은 항공운송업체로 매우 친숙한 기업입니다.
기업의 기본적인 내용 먼저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대한항공은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잘 아시듯 여객과 화물 노선을 운영하는 우리나라 대표 국적항공사입니다.

전신은 1962년에 설립된 대한항공공사였는데 1969년에 한진그룹이 인수하면서 민영화가 돼 지금의 대한항공이 됐습니다.

대한항공의 한국 항공시장에서 여객 부문 시장점유율은 31%이고 화물부문은 33.2%입니다.

매출액의 57%가 국제선 여객이고 26%가 화물 부분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내선 비중은 약 5%로 낮은 수준입니다.

대한항공은 영업원가의 40%정도가 유류비로 나가기 때문에 유가 여부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 항공기 도입과 관련한 외화부채가 많아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라 영업외 수지도 큰 폭으로 변동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최첨단 기내 편의시설과 연료 효율성이 개선된 A380 등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중장거리 노선에서의 경쟁력을 꾸준히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유가와 환율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하셨는데요,
최근에 세계경기 침체와 고유가로 많이 어려워 졌겠어요?


【 기자 】
네, 사실 대한항공은 경기침체와 고유가 시기가 겹치는 국면에서 이익을 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2분기부터는 불리한 여건 하에서도 대규모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이는 경기 변수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외국인 입국 수요와 환승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높아진 위상과 한류 열풍 덕에 외국인 입국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실적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외국인 수요가 늘면서 어려운 여건을 잘 이겨내고 있다는 말씀이신데요,
대한항공 매출의 대부분은 여객부문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 외 다른 사업 부문은 없나요?


【 기자 】
네, 대한항공은 운송 산업 외에도 항공기 부품제작, 정비, 위성체 등을 연구개발하는 항공우주사업과 기내식 제조, 기내 면세품 판매 등의 사업도 영위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한항공은 항공기와 전투기 등의 부품을 국산화시키는 일에 끊임없이 도전했습니다.

또 완성항공기 제작에 대한 열망도 강했는데요,

이에 대한 의지로 국내 유일의 완성항공기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초음속 비행기를 만든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인수해 10년내 아시아 최강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히며 강한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인수전에 대해 주변 시각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우선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부채비율이 높은 대한항공이 몇 조원 이상의 큰 자금이 투입되는 인수전이 곱게 보일리가 없습니다.

대한항공의 순차입금액은 11조원이고 부채비율은 829%나 됩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이를 우려해 "과도한 외부자금 조달을 통해 인수하면 재무구조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시민사회단체와 국회 일부에서도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재무상태를 거론하며 인수 후에도 연구개발 투자를 계속해야 하는데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계속 제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밖에 매각 당사자 측은 "한진이 너무 헐값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한국항공우주를 인수하려는 대한항공의 의지가 재무상태 때문에 순조롭게 실행되지 못하고 있군요.


【 기자 】
네, 이제 11월 말이면 한국항공우주의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입니다.

경쟁자인 현대중공업도 만만치 않은 상대이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자금줄이 튼튼하다는 장점 때문에 현재로선 인수전에 있어 경쟁우위에 있는 것 처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오랜 기간 항공산업에 종사하면서 축적한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한국항공우주 인수시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도 고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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