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기 악화로 기업들의 적자가 불면서 감자 결정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감자를 하면 주가와 재무상태가 일시적으로 좋아지는 착시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유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불황 여파에 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지면서, 상장사들의 감자, 즉 자본축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엔 삼보컴퓨터 등 8개 상장사가, 이달 들어선 올 들어 가장 많은 10개의 상장사가 감자를 결정했습니다.
감자를 결정한 기업은 KGP·
풍림산업·
티엘씨레저·지앤에스티·
범양건영·씨티엘·서진오토모티브 등입니다.
감자란 기업이 자사 주식의 액면금액을 낮추거나 병합해 자본총액을 줄이는 조치를 뜻합니다.
통상 회사의 적자가 누적돼 자본잠식에 빠졌을 때 회계상 결손 금액을 낮추기 위해 활용합니다.
하지만 감자 이후 지표상 기업의 경영상태가 개선된 것으로 보일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감자를 하면 주식 수가 감소하기 때문에 주가가 오를 수 있고, 재무제표상 실적이 일시적으로 좋아집니다.
투자자들로선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경영난을 극복한 것으로 착각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특히 감자 후 이어지는 유상증자에 실패할 경우엔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한병화 / 현대증권 기업분석부 팀장
- "그런(감자) 회사들 같은 경우에는 주식이 단기간에 급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상당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투자자들은 감자한 기업이 현재 자금 흐름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지 철저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M머니 김유경입니다. [김유경 기자 / neo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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