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곡물가격 급등으로 인한 애그플레이션에 이어 기상 이변에 따른 피시플레이션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원자재도 가격이 급등해, 물가 상승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서환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애그플레이션 공포가 서민 가정의 식탁까지 성큼 다가 왔습니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 등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밀가루, 옥수수 그리고 대두 등 국제 곡물 가격이 잇따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밀가루 비중이 높은 제품, 옥수수와 대두를 사료로 이용하는 유제품 등은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곡물 공급도 원활하지 못합니다.
한국의 쌀 자체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와 태풍의 영향으로 3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곡물 자급률은 22.6%에 그쳤습니다.
전세계 곡물 가격 상승이 그대로 서민 식탁에 반영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게다가 갈치와 고등어 등 수산물 가격도 폭염의 영향으로 올라 피시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나온 상황입니다.
미국과 유럽의 양적완화 조치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원자재에 투자하며 가격이 올라 생활용품 가격 상승이 불가피합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물가가 오르겠지만, 추가상승 요인은 없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이상재 / 현대증권 부장
- "우려했던 것처럼 올 연말 내년초에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물가가 상승할 수 (있겠지만) 우리 한국경제를 비롯한 이머징 마켓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는 심각한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은 적습니다."
하지만 내년 1분기까지는 오른 곡물값의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정부와 기업 간의 물가 인상 눈치게임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bright86@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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