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글로벌 위기에 대한 새로운 해법이 제시되는 세계지식포럼에서는 전세계 지식인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단순 발표가 아닌 배틀 방식으로 진행돼 참관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습니다.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틀 째를 맞은 제 13회 세계지식포럼은 세계 석학들의 토론 배틀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시선을 끈 대목은 대기업 성장에 따른 한국 경제 발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입니다.
대런 애쓰모글루 MIT대 경제학과 교수와 대니 로드릭 미국 하버드 케네디스쿨 교수는 대기업 기반의 한국경제 성장을 두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대런 애쓰모글루는 한국이 대기업 기반으로 경제 성장을 이뤘다면서, 앞으로는 중소기업들도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대런 애쓰모글루 / MIT 교수
- "한국에는 삼성·현대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정부가 굳이 이들을 보호하고 혁신에 대한 조언을 해야 할까요?"
대니 로드릭 교수는 오히려 대기업 지원이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며, 고용창출 등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대니 로드릭 교수 / 하버드대 교수
- "한국 경제의 대기업 지원정책이 한국적인 현상이라고만 말할 수 없습니다. 대기업은 고용과 수출을 위한 인센티브를 생산합니다."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해서도 로드릭 교수는 통제와 개방을 잘 접목해 30년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애쓰모글루 교수는 엘리트들이 가진 것을 포기하고 각계각층 잘 동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스탠딩 : 유재준 / 기자
-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세계지식포럼의 마지막날에는 글로벌 위기에 대한 새로운 해법이 제시되고 미래를 주도할 메가 트랜드도 함께 논의될 예정입니다. M머니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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