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생활건강하면 많은 분들이 아실 겁니다. 화장품이나 생활용품을 쓸 때 많이 보셨을 겁니다. 그래도 어떤 기업인지 자세히 알려주시죠.

기자: LG생활건강은 1947년 창립된 LG그룹 계열사로 생활용품, 화장품과 음료를 통해 성장한 대한민국 대표 소비재 기업이다.

1974년 회사명은 럭키로 세제와 치약을 주로 생산했다.

1995년에는 LG화학으로 상호를 변경하며 이자녹스, 라끄베르 등의 브랜드로 화장품 사업을 확장시켰다.

2001년에는 LG화학에서 분할돼 LG생활건강으로 독립 출범했고, 2002년 3월에 화장품 방문 판매 사업에 진출해 아모레퍼시픽의 전신인 태평양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게 된다.

2007년 10월에는 한국 코카-콜라보틀링을 인수해 음료사업에 진출했고, 2009년 11월 더페이스샵을 인수하며 저가화장품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앵커: 최근에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화장품주들이 꼽히고 있는데, 성장은 어떤가요?

기자: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2009년 하반기부터 향후 경기 심리지수와 생활형편 심리지수는 가파르게 회복해 꾸준히 100을 상회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소비자들이 전망하는 향후 경기와 생활형편이 긍정적이라는 건데요.

특히 1년 후 물가수준과 소비지출 전망의 전년대비 증감률을 살펴보면 물가수준이 올라가도 소비지출이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소비심리가 우호적이라고 보인다.

화장품은 대체적으로 프리미엄화가 많이 돼 있지만 생활용품은 화장품과 비교해서 덜된 편이다.

더불어 생활용품의 경우 가격민감도가 높아 브랜드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 충성도가 낮다.

그렇기 때문에 LG생활건강은 꾸준히 생활용품의 브랜드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긍정적인 점은 향후 소비지출에 대한 전망치가 높을 때는 상대적으로 브랜드의 프리미엄에 따른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발이 적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프리미엄 전략 실행을 위한 더 없는 환경이다.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이 휴플레이스를 아리따움으로 리뉴얼할 때에도 뷰티플렉스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았다.

그대신 기존 제품을 프레스티지화 시키는 전략을 사용하면서 브랜드력을 강화시켰다.

그리고 직후에는 더페이스샵을 인수하면서 프레스티지와 매스를 명확하게 분류하는 사업구조를 갖게 됐다.

2000년대 이후 프레스티지와 매스 양 극단으로 화장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기에 이러한 LG생활건강의 2분법 전략은 시장의 흐름에 매우 부합한다는 분석 나오고 있다.

앵커: 매출은 어떤가요?

기자: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3.1%,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3.9% 증가했다.

내수가 부진한 영업 환경 속에서 전 부문 고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특히 2분기 국내 화장품 업계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이 성장 정체를 나타냈는데 LG생활건강의 경우, 지난해 런칭한 신규 브랜드인 빌리프와 신규 인수 브랜드인 긴자스테파니 등의 유입으로 전년대비 22%의 고성장을 보여줬다.

또 기존 브랜드 숨은 32%의 높은 성장성을 보이며 전체적인 수익성 증가를 주도했다.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부의 경우 2분기 내수 경기 악화와 대형 마트의 의무휴일제 확대에 따른 매출 둔화 이슈 등에 근거할 때 경쟁사들보다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국내 유통 업계 상황을 고려하면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의 영업환경은 우호적이지 않다.

하지만 LG생활건강은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매출액은 14%,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7% 내외의 증가가 전망된다.

음료 부문의 경우 런던올림픽 스페셜 패키지 판매 증가와 해태음료의 차 제품 출시 등의 효과에 기인할 때 여름 성수기 수요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월 기초화장품과 생활용품 브랜드인 '비욘드'의 브랜드숍 1호점을 개장하고 색조 브랜드 '보브'를 'VDL'로 이름을 바꿔 이달에 브랜드숍으로 론칭할 예정이다.

이들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기여가 예상된다.

작년 말 중국과 일본에 본격 진출한 '더페이스샵'의 경우 중국에서 3분기에도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당초 목표인 연간 35~40% 성장은 무리없이 달성할 전망이다.

영업활동을 통해 연간 3천억원 이상의 현금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고, 해태음료 인수로 상승했던 부채비율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추가적인 M&A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앵커: 앞으로 주가는 어떨까요?

기자: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지난 1분기 예상 이상의 실적을 보이고 중저가 화장품 업종의 모멘텀 강화를 배경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계속 우상향으로 올라오면서 7거래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어제는 장중 66만6천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2분기는 긍정적 실적을 보였2지만 1분기 성장성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밸류에이션 부담을 반영했다.

하지만 실적을 주도하는 화장품 부문은 3분기 비수기가 예상되지만 음료 부문의 올림픽 마케팅 강화로 계절 특수가 기대되고 있어 향후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하지만 LG생활건강의 올 예상 실적 기준 PER은 35.8배에 이른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평균 PER이 8.8배인 점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다는 점도 감안하시길 바란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