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번 세계지식포럼에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모친 전옥숙 여사가 함께 강연자로 나서서 눈길을 끌었는데요.
타향에서 세계은행 총재를 키워낸 전 여사와 성공 신화를 써낸 김 총재의 스토리, 정영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은행 총재에 오른 김용 총재.
이번 세계지식포럼을 통해 세계은행 총재 자격으로 처음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5살 때 미국으로 이민 간 김 총재는 브라운대학교를 나와 하버드대학에서 석·박사를 받으며 세계적인 석학으로 거듭났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성장한 김 총재의 뒤에는 어머니 전옥숙 여사의 가르침이 있었습니다.
퇴계학을 전공한 동양철학자인 전 여사는 소년 김용에게 "너는 누구인가, 위대한 것에 도전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또 세상에 무엇을 줄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헌신하고 책임감 있는 삶의 자세도 가르쳤습니다.
김 총재는 어린 시절에 대해 "의학을 전공한 부친은 매우 실용적이었고, 모친은 거대 담론을 즐겼다. 상반된 두 가치가 나를 만들었다"고 회고합니다.
전 여사는 세계지식포럼 강연에서도 지식인의 올바른 자세와 책임감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전옥숙 / 전 UCLA 한국학연구소장
- "지식을 양적으로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식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자기 자신을 존양하는 프로세스라는 거죠."
전 여사의 깊이 있는 자기 성찰과 지식인으로서의 책임감에 대한 가르침이 오늘날의 김용 총재를 만들어냈습니다.
M머니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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