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은행권이 봉급 생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반면 경제불황에 따른 여파로 기업들에 대한 대출은 기피하고 있습니다.
은행권의 대출행태를 서환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대내외 경기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중소기업이 연말까지 은행의 대출을 받기 힘들 전망입니다.

4분기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3으로 2년 6개월 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태도지수는 0을 기준으로 수치가 낮을 수록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중소기업보다 더 낮은 0을 기록하며 3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웅진그룹의 극동건설 부도, 2%가 넘는 기업 연체률 등이 기업 대출 조건에 영향을 준겁니다.

반면 급여 생활 직장인, 특히 공무원과 같이 안정적인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저리 대출 상품은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직장 생활자들은 매달 꾸준한 수입이 있어 연체률이 낮다는 점이 은행들의 리스크 회피 우선 공략 대상으로 꼽힌 겁니다.

신한은행의 참수리 대출, IBK기업은행의 IBK파워신용대출 등 은행마다 다양한 직업군의 직장인을 공략합니다.

대출 프로그램 상품의 공통점은 3~6%대의 저금리를 내세운 것이 특징입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부작용을 우려합니다.

▶ 인터뷰 : 이태규 /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경제상황이 급격하게 안좋아지면 기업의 부실이 많아지고, 은행의 입장에서는 기업의 대출을 줄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결국 생산을 담당하는 기업부분으로 자금이 조달되지 않게 되고, 기업(경영은) 악화되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

부작용이 분명한만큼 정부의 재정자금을 적시적소에 공급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bright86@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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