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주요 저축은행들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경영여건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부 저축은행들은 자본금을 완전히 소진한 상태라 추가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유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자산 기준 저축은행 업계 1위인 현대스위스 저축은행은 지난해 62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업계 2위인 경기저축은행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습니다.

경기침체와 부동산시장 악화가 오래되면서 대형 저축은행들의 경영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 2011회계연도 기준 저축은행 전체의 적자 규모는 지난해의 3배인 1조1622억원에 달합니다.

특히 호경기 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을 늘렸던 업계 10위권인 진흥과 경기, 현대스위스 1·2, 서울 등의 적자폭이 컸습니다.

적자를 자본금으로 메꾸다보니 신라를 비롯해 토마토2와 더블유·우리·대원·골든브릿지 등 11곳은 자기자본마저 완전 소진됐습니다.

건전성 역시 크게 하락했습니다.

92개 전체 저축은행 중에서 BIS 비율이 당국의 감독기준인 5%에 못미치는 곳은 13곳에 달합니다.

평균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지난해 17.4%에서 20.0%로 급등했고, 40%를 넘는 곳도 11곳에 이릅니다.

▶ 인터뷰(☎) : 송재만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아직도 부동산 PF에 물려있는 금액도 많고 해서 아직은 대형사 같은 경우는 건전성 쪽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상황이 이렇자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추가 구조조정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연간 실적을 바탕으로 자본 확충과 자구방안을 요구한 뒤 퇴출 대상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M머니 김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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