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아시아·태평양 최고 병원' 평가에서 주요 분야 1위를 석권했다.


뉴스위크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아시아·태평양 최고 전문병원' 순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심장·내분비·정형 세 분야에서 1위에 올랐다.

삼성서울병원은 암과 호흡기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소아 분야에서는 서울대병원이 1위였다.

국내 병원들은 총 9개 평가 항목 가운데 6개에서 최고 자리에 오르며 뛰어난 의료 수준을 입증했다.

나머지 3개 분야(심장수술·신경·신경수술)는 모두 일본 도쿄대병원이 최고로 꼽혔다.


3개 분야 1위에 오른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암과 장기이식, 심장 등 중증질환 치료를 선도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병원으로 중증질환 진료 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수준 높은 치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소위 '빅5'로 불리는 국내 병원들은 대거 상위권에 등극하며 주목을 받았다.

내분비 분야에서는 서울아산병원의 뒤를 이어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이 2∼4위를 차지했다.

서울성모병원은 7위를 기록했다.

암에서는 서울아산병원이 2위, 서울대병원이 5위, 세브란스병원이 8위, 서울성모병원이 10위였다.


호흡기에서는 1위인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이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브란스병원은 5위를 차지했다.

심장수술과 신경 분야에서는 서울아산병원이, 신경수술과 정형에서는 세브란스병원이, 심장에서는 서울대병원이 2위였다.

신경 분야에서는 서울대병원(4위)과 삼성서울병원(6위), 세브란스병원(8위)도 10위권에 안착했다.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은 "중증질환 중심으로 미래의학을 추진한 성과가 아시아 의료 전문가들에게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인류의 건강을 위해 여러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빅5 외에 경희대병원(정형 5위·내분비 13위), 강남세브란스(신경수술 6위), 인하대병원(호흡기 8위) 등의 약진도 눈길을 끌었다.


비수도권 병원 중에서는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이 돋보였다.

3년 연속 리스트에 포함된 두 병원은 올해 종양학 분야에서 각각 30위(화순전남대병원)와 87위(전남대병원)에 선정됐다.

특히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해보다 순위가 상승하며 전문 암 치료기관으로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뉴스위크는 글로벌 조사업체 슈타티스타와 함께 매년 2월 세계 최고 병원을, 6월에는 아시아·태평양 최고 병원을 선정한다.

이번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가는 한국 일본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대만 태국 등 10개국 의료진 8000여 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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