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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별세한 고 송대관. 사진 ㅣ뉴스1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65) 전 의원이 7일 세상을 떠난 가수 故송대관을 추억하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7일 박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고인의 젊은 시절 사진과 함께 “국민가수 송대관. 내가 미국에 연수하러 갔던 80년대 20대 때 워싱턴 DC에서 만났던 ‘해뜰날’의 송대관”이라는 추모 글을 올렸다.
박 전 의원은 “그는 정이 참 많았다.
나에게 ‘공부하기 힘들 텐데 맛난 것 사 먹으라’며 용돈을 건네주던 생글 미소의 그를 감사한 마음으로 오래 기억하고 있었다”며 “당시 그도 미국에서 사업하며 여유가 있었던 상황은 아니었던 듯한데…”라고 과거 인연을 돌아봤다.
이어 “그로부터 수십년이 흐른 후 여의도 어느 행사장에선가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했더니 ‘오메! 엄청 출세해 버렸네’ 하면서 반기던 국민가수 송대관. 그가 황망하게 떠났다.
마음 깊이 추모한다”며 갑작스런 비보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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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전 의원이 올린 추모 글과 젊은 시절 송대관의 모습이 담긴 사진 . 사진ㅣ박영선 SNS |
송대관은 1980년 돌연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면서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박 전 의원과는 이 무렵 인연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고인은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 귀국해 ‘혼자랍니다’와 ‘정 때문에’를 발표하며 가수 생활을 재개했다.
이날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SNS를 통해 “대관아! 어떻게 이렇게 황망하게 가느냐”며 애틋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해뜰날’ ‘네박자’ ‘차표 한 장’ 등으로 큰 인기를 누린 송대관은 이날 오전 향년 79세로 별세했다.
유족에 따르면 송대관은 전날 컨디션 난조를 호소해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치료 도중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송대관은 지난 달 19일 KBS 전국노래자랑 ‘서울 성동구’ 편에 초대 가수로 나와 ‘지갑이 형님’을 열창했고, 다음 주 ‘가요무대’ 출연이 예정되는 등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공교롭게도 송대관이 숨을 멈춘 날은 모친의 기일 날이기도 해 먹먹함을 더하고 있다.
송대관의 모친 고(故) 국갑술 여사는 뇌출혈로 투병하다 2016년 2월 7일 별세했다.
송대관은 여러 방송에서 어머니를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토로한 바 있다.
지난 2020년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국밥집을 찾은 송대관은 어머니와의 기억을 꺼내놨다.
‘해뜰날’로 인기를 얻고 그제야 살만해졌는데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졌고, 병상 위 앙상하게 뼈만 남은 어머니의 팔을 보며 금반지 하나 못 끼워드린 것이 후회스러워 곧바로 병원 근처 금은방을 찾아 헤맸다고 기억했다.
병상으로 돌아와 어머니의 손게 팔찌를 직접 채워드렸다는 그는 팔찌에 비해 한없이 가냘픈 어머니의 팔을 붙잡고 통곡했다고 전했다.
2021년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잡골당을 찾아 “늘 그립고 죄송하다.
뭘 다 못 해준 것만 생각난다.
죄송한 건 늘 곁에 있어 주지 못하고 간간이 얼굴 보여드린 것”이라고 자책하며 “만나 뵙고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면 ‘조금 더 있다가 가라. 뭐가 그리 바쁘냐?’며 못 가게 소매를 잡던 어머니가 떠오른다”는 일화를 전하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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