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체들이 중국을 제치고 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1월에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74% 급감한 146만CGT(표준선 환산 t 수·51척)였다.
한국 업체들은 이 가운데 90만CGT(13척·62%)를 수주해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27만CGT(19%)로 2위에 올랐다.
수주한 척수로는 한국 13척, 중국 21척이었는데 한국 업체들은 고부가가치 대형 선박이 중심이고 중국은 저부가가치 소형선 위주로 수주한 것으로 해석된다.
2개월치 수주량을 비교하면 한국은 지난해 12월 13만CGT에서 한 달 새 6배 가까이 늘었고 중국은 같은 기간 193만CGT에서 85% 급감했다.
1월 말 기준 세계 수주 잔량은 지난해 12월 말보다 132만CGT 감소한 1억5679만CGT였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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