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野 재선 47명 조기대선 대비 뭉쳤다...“초선·중진 잇는 허리 되자”

11일 첫 모임…野 재선만 47명 달해
조기 대선 앞두고 쇄신·통합 나설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의원들이 지난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담화 규탄 의원총회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47명에 달하는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민주당 재선 의원들이 별도 모임을 꾸리는 것은 22대 국회 개원 이후로는 처음이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당내 쇄신·통합을 위한 다양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재선 의원들이 오는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출범할 예정이다.

오전 10시로 예정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나는 대로 모이기로 했다.

아직까진 구체적인 모임 이름이나 운영위원장을 정하지는 않았다.

간사는 임오경 의원이 맡을 예정이다.


이번 모임은 국회 상임위원회 간사들을 주축으로 꾸려졌다.

상임위 간사 중에선 강선우·강준현·김원이·김주영·김한규·김현·문정복·문진석·박성준·윤건영·임오경·정태호 의원이 재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재선 의원이기는 하지만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선 의원은 “지난번엔 초선 의원으로서 더민초에서 활동했다”며 “상임위 간사끼리 재선 의원 모임을 만들어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초선·중진 의원들은 별도 모임이 있지만 재선 의원들만 없었다”며 “당내에서 허리 역할을 하자는 차원에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재선 의원들은 ‘친분 모임’이란 점을 강조했으나 더민초처럼 당내 현안을 놓고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 21대 국회에선 문재인 전 대통령뿐 아니라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해왔던 바 있다.

이 대표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하려 하자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다.


당내에선 재선 의원들이 초선·중진 사이를 잇는 역할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초선 의원 다수가 친이재명계인 데다 개혁 성향이 뚜렷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왔기 때문이다.

반면 중진 의원들은 비교적 온건한 의견을 내며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선 의원들이 개혁·안정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2대 총선을 계기로 물갈이가 이뤄지며 초선 의원(70명)이 다수를 점하고 있다.

재선 의원은 47명으로 두번째로 많다.

뒤를 이어 3선(31명)·4선(13명)·5선(7명)·6선(2명) 등 중진 의원들이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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