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거래 15% DEX에서”...밈코인으로 도약한 ‘dYdX’ [매일코인]

챗GPT
올해 가장 핫한 코인 테마를 꼽자면 단연코 ‘밈(meme)’일 것이다.

웹3의 문화를 잘 담고 있기 때문이다.

재미를 위해 만들어지고, 해당 밈에 지지를 보내고 투자를 하는 일련의 과정들은 웹3.0 그자체다.


밈코인은 특별한 목적성 없이 재미를 위해 만들어지는게 특징인만큼 중앙화된 거래소에 상장되는게 쉽지 않다.

중앙화 거래소는 기본적으로 프로젝트의 목적성이나 미래가능성 등 보다 무거운 주제에 해당하는 심사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밈코인은 탈중앙화거래소(DEX)에서 주로 거래된다.

탈중앙화 거래소는 거래자의 회원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

웹3의 세계에선 자신의 지갑이 자신의 신분증이다.

지갑을 거래소에 연결하면 바로 거래가 가능하다.

증권거래소라기보다는 전통시장과 더 비슷한 느낌을 준다.

전통시장에선 누구도 신원을 물어보지 않는다.

돈을 주고 물건을 사면 그만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올해 DEX는 큰 성장을 이뤘다.

솔라나 체인의 밈코인이 뜨자 솔라나의 탈중앙화 거래소인 쥬피터(JUP)가 올해 큰 주목을 받았고, 유니스왑(UNI)나 dydx등도 올해 큰 인기를 끌었다.


공격적 토큰 분배와 혁신적 UI가 특징인 dYdX
dYdX는 지난 2017년 등장한 이후 오랜 기간 동안 부동의 온체인 선물 거래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더북 기반 탈중앙화 무기한 선물 거래소다.

코인베이스 출신 개발자 쥴리아노 안토니오가 개발했다.


이미 오래된 얘기지만 dYdX는 오더북 형식의 DEX 유행을 이끈 플랫폼이다.

오더북은 매수 매도자가 각각의 가격을 제시하고 주문을 넣는 시스템이다.

증권앱이나 업비트 등을 사용할 때 매수호가와 매도호가 가격대별 물량이 줄줄이 나와있는 방식이다 바로 오더북이다.


dYdX의 또 다른 특징은 dYdX 토큰이다.

거래소 사업은 업비트와 같은 중앙화거래소(CEX)나 DEX나 유동성을 확보하는게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많은 사람이 거래해야 내가 원하는 가격이 코인을 사고 팔 수 있기 때문이다.

dYdX는 거버넌스토큰인 dYdX를 거래자들에게 나눠주는 방식으로 사용자들을 끌어모았다.


dYdX의 사용화면. 기존 중앙화 거래소 수준의 UI를 제공한다.

거버넌스토큰의 지속적 가격 하락과 규제 이슈 해결을 위해선 탈중앙화가 중요
하지만 거버넌스토큰은 보통 쓸모가 없기 마련이다.

투자자들이 ‘점점 의미없는 dYdX토큰을 받느니, 같은 의미없는 코인이라면 가격이라도 잘 오르는 새 코인을 받자’는 생각으로 사용하는 DEX를 바꾸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dYdX는 지난 2022년 코스모스 기반 자체 체인 등을 담은 V4를 발표했다.

자체체인을 구축하면 기존 L2일 때와 달리 PoS 네트워크를 가동하기위한 유틸리티가 생긴다.

기존에는 이더리움에 모든걸 맡겼다면, 이제 직접 분산원장 검증작업을 해야하고, PoS형태로 이를 하기 위해선 토큰을 스테이킹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번 변화의 핵심 중 하나는 점점 증가하는 DEX 규제에 대한 대응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기준 중 하나는 탈중앙화다.

dYdX는 자체체인을 구축하고 밸리데이터를 다양화해 더욱 탈중앙화 시킬 수 있다.


“탈중앙화로 규제 준비 완료...오히려 규제 기관과 협력할 것”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한 찰스 다우시 dYdX 재단 최고경영책임자(CEO)는 dYdX가 직면한 이슈들과 이에 대한 해결, 그리고 미래에 대한 생각에 대해 답변했다.

다음은 다우시 CEO와의 일문일답.

찰스 다우시 dYdX CEO
― 올해초 유니스왑이 SEC로부터 웰스노티스를 받았는데, DEX 규제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나.
▷ dYdX는 자체 메인넷을 배포하면서 매우 높은 수준의 탈중앙화를 확보했다.

또한 광범위한 공개 문서와 리소스를 통해 높은 투명성을 제공한다고 자부한다.


dYdX 재단은 오히려 규제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가상자산 산업을 위한 효과적이고 합리적이며 균형 잡힌 규제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 이더리움에서 코스모스로 이전한지 6개월이 됐다.

이더리움의 미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어서였나.
▷ 이더리움이 좋지 않아서가 아니라 코스모스가 dYdX의 확장성, 성능, 사용자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적합하다고 생각해 이전했다.


이더리움은 여전히 강력한 개발자 커뮤니티, 광범위한 디앱 생태계 등 혁신을 지속적으로 주도하는 강력한 기반을 갖고 있다.

dYdX는 디파이 환경에 대한 이더리움의 중요한 기여를 존중한다.


dydx는 자체 매인넷을 구축하고 있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의 15%가 DEX에서 이뤄질 것”
― 올해는 밈코인이 큰 인기를 끌었다.

DEX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쳤나.
▷밈코인은 확실히 다양한 토큰을 빠르게 상장할 수 있는 DEX의 매력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DEX는 상장 승인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밈코인 등이 불러온 디파이 활용의 확대는 DEX 사용자의 증가를 이끌고 있다.

더 많은 투자자가 탈중앙화 금융 애플리케이션과 그 이점에 익숙해지면 DEX의 인기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이같은 현상이 바이낸스 같은 중앙화 거래소(CEX)의 축소로 이어질까.
▷CEX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CEX는 법정화폐가 가상자산과 교환되는 입출구이다.

이는 DEX가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이다.


다만 DEX가 기존의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는 본다.

앞으로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의 15%가 DEX를 통해 온체인에서 거래될 것으로 낙관한다.


다만 CEX 개별로는 진화하는 환경과 탈중앙화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dYdX에서 인기 있는 밈코인 WIF
“올해도 결국 알트코인이 오르는 사이클 나타날 것”
― 다만 DEX 등에서 너무 밈코인과 같은 ‘쓸모없는 코인’만 유행하는 건 비판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투기성 밈코인 거래가 증가하면서 DEX의 장점이 부각돼 탈중앙화 거래소로 상당한 트래픽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당연히 투자자는 밈코인과 관련된 위험을 명확히 이해하고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dYdX 또한 ‘무엇이든 거래할 수 있는’ 장소가 되고자 하지만, 동시에 탈중앙화 금융 생태계의 성장과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홍보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얘기해보자. 모든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되고 알트코인은 수혜를 못 받는 것 같은데.
▷결국은 이번에도 과거와 같은 사이클이 나타날 것이다.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이 ETF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 그들의 관심은 다른 디지털 자산, 특히 강력한 사용 사례와 탄탄한 생태계를 갖춘 자산으로 확대될 수 있다.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입지를 굳히면,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갖춘 이더리움이나 dYdX 체인 같은 탈중앙 금융 플랫폼처럼 고유한 가치 제안을 제공하는 다른 자산이 관심을 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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