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관세 부과로 경쟁력 ‘쑥’
데이터센터 전력원 태양광 부각
UBS, 퍼스트솔라 목표주가 높여

미국의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와 인공지능(AI) 특수에 따른 전력소비 증가에 태양광 섹터 주가가 급등세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에 따르면 태양광 업체인 퍼스트솔라 주가는 18.69% 급등했다.

인페이즈에너지 주가도 같은 날 8.73%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한화솔루션 주가도 10% 이상 상승 중이다.

미국 증시에서 태양광 관련주의 급등세 덕에 한화솔루션에도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최근 태양광 업체의 주가가 급등세를 띠는 건 우선 미국 정부가 중국산 태양전지에 대한 관세 부과 의사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 덕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서 수입한 태양전지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내 최대 태양광 패널 제조사인 퍼스트솔라의 ‘반사 이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에서 부품을 수입하는 기업과 미국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기업 간 격차가 선명하게 벌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퍼스트솔라는 미국산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대표적 업체다.

여기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금 공제 혜택도 덤이다.


또 월가에선 AI 특수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으로 태양광을 대표로 한 청정에너지원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챗GPT’를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달 1일 미국, 유럽에 청정에너지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1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UBS는 “퍼스트솔라의 수익성이 AI의 도움으로 지난해 대비 2027년엔 3배 급증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의 잠재적 신재생에너지 수요에 대해 낙관적이며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수요가 오랫동안 공급을 능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UBS는 퍼스트솔라의 목표주가를 종전 252달러에서 270달러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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